국립중앙박물관

20120524 국립박물관 회화실

gotemple 2012. 5. 25. 05:56

간송미술관을 다 둘러보고 나오니 10시 50분이다.

오후 근무를 하기 위해 돌아가기에는 시간이 좀 남아서 지하철을 타고 국립박물관에 갔다.

회화실은 자주 전시물이 바뀌기에 자꾸 들려도 좋다.

먼저 불교회화실이 들려 어떤 괘불이 전시되어 있는지 보았더니 강진 무위사의 후불벽화인 '백의관음'의 모사화가 걸려 있다. 1930년 대에 모사했다니 그것도 오래 된 것이다. 내가 원화로 본 것이다!!!!!!!!

이렇게 조금씩 내가 원화로 본 그림들이 늘어가는 구나..... '콜렉터'의 본능이 느껴진다.

나 같은 사람들은 그림을 모으지 않고 그저 원화로 본 느낌을 모은다.

 

회화실에 들리니 이번에는 홍세섭의 주요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다. 그 유명한 '유압도'도 있다.

우리나라 그림에서 보기 힘든 구도를 가지고 있는 그림이다. 유압도와 함께 그려진 다른 그림들도 꽤 좋았다. 따뜻함을 느끼게 하는 그림들이었다. 그의 연못물은 따뜻하고 부드러울 것 같다.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975333

또한 바로 몇 시간 전에 간송에서 유덕장의 '설죽'을 보았는데 이곳에도 같은 화가의 비슷한 분위기의 설죽이 있다.

같은 주제로 여러 번 그렸나보다....

 

국립박물관의 회화실은 정말 한산하다. 관람자가 나 혼자 뿐...

간송에서 마치 지하철에서 시달리듯 그림을 감상했는데 이곳에서 그 복잡함을 풀어 놓고 갈 수 있게 되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