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미술관, 박물관

20110526 간송미술관-사군자

gotemple 2011. 5. 26. 17:00

일년에 두번 2주일씩 문을 여는 간송미술관에 다녀왔다.
이번 봄의 주제는 사군자이다.
지난 가을과 올해에 걸쳐 한국화에 대한 책을 읽고 있었기에 가보고 싶었다.
잠깐 시간을 내서 다녀았다.

간송 미술관은 한 눈에 딱 보기에 정말 상업적인 것과는 아주 거리가 먼 미술간 같아 보였다.
제대로 다듬지 않은 미술관의 정원은 도심 속의 밀림(?)을 연상 시킨다.
오래된 나무와 아무렇게나 자라게 놔둔 꽃들 그 사이로 아무렇게나 배열한듯한 불상과 석등이 보였다.
건물도 마치 일제시대때 지은 듯하고 오래된 창틀이 어릴 때 보았던 건물들을 연상시킨다.
이 동네 '걷는 체험'을 하러 온 사람들가 가이드를 따라 온 사람들도 있었다.
나도 슬쩍 귀동냥을 해 보았다.
일년에 두 번만 문을 열어 그런지 관람객들은 많은 편이었다.

사군자를 그렸던 정조 이후의 문인화가들의 그림이 대부분이었다.
문인화가는 아니지만 물론 김홍도의 그림도 있었다.

이정, 이인상, 김정희, 김수철, 최북, 심사정, 민영익... 책에서 보았던 화가들의 그림을 직접보니 기뻤다.
예전에는 다 똑같이 보였던 대나무 잎들이 화가에 따라 조금씩 달라보이니 이제 나도 눈이 뜨이나 보다.

그 많은 그림 중에서 가장 내 눈길을 끄는 그림은 심사정의 '운근동죽'이다.

살짝 얼어있는 대나무 잎을 거칠게 잘 표현했다. 그 많은 대나무 그림중에서 가장 특이했고
보는 사람이 가슴이 찢어지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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