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

20121203 첫 눈을 관악산에서.....

gotemple 2012. 12. 4. 09:41

오전에 살짝 흐리기는 했지만 관악산을 오르기로 했다.

목표는 거창했다. 연주암까지 가는 것이 목표였다.

시작은 산뜻했다. 좀 춥지만 옷을 많이 입고 가서 문제가 없었다.

월요일이지만 산에 오르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서울대 입구에서 버스를 내려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데 4km를 걸었는데도 아직도 왼쪽으로 서울대가 보였다. 서울대가 관악산 골짜기을 타고 산으로 확장되는 형국이었다.

 

4Km지점이 지나고 본격적으로 연주암을 향해 올라가는데 불길하게도 살짝 눈발이 내리기 시작했다.

조금 내리다 말겠지하고 계속 올라가는데 함박눈이 펑펑 내리기 시작했다.

올라갔다가 내려오지 못하는 불상사가 날까봐 무서워서 연주암까지 20분이면 간다는데 아쉽게도 되돌아내려오기 시작했다. 눈은 펑펑 내리고 바위는 미끄럽고, 마침 스틱도 가지고 가지 않았다.

 

엉금엉금 걸어서 겨우 서울대 쪽으로 내려왔다.

교내 아스팔트 길을 따라 걸어서 내려오다보니 눈이 비로 바뀌는 순간을 맞이했다.

할수없이 버스를 타기로 했다.

약 30년 만에 간 서울대는 그 시절의 서울대가 아니었다. 그 시절의 건물은 이제는 찾아보기도 힘들었다.

비를 맞아 추워서 학생회관이나 카페라도 들어가고 싶은데 어디에 있는지 찾기도 힘들어 그냥 버스 타고 나왔다.

 

교문 근처에 보니 내가 언젠가는 가보려고 마음먹었던 미술관이 보인다.

월요일은 휴관이란다.

언젠가 연주대에 오르고 미술관에도 들릴 날이 오겠지....

 

다음에는 서울대입구역에서 5511번을 타서 서울대의 끝인 신소재공학관에서 내려 산행을 시작할 거다.

 

 

지도상에서 보면 서울대가 관악산을 꽤 많이 잠식해서 서울대 끝에서 연주대까지 꽤 가깝다.

교문부터 걸어다니면 매일 등산하는 셈...

 

 

 

계곡은 멋있지만 계곡 옆 서울대 도로에 차가 생생 달려 계곡을 걷는 사람들 기운 빠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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