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암에서 나와 계곡길을 따라 화계사로 내려 갔다. 원래 정해진 등산길은 능선길인 것 같은데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오솔길을 따라 오니 계곡길이었다. 겨울에는 좀 위험한 것 같았다.
그 유명한 화계사는 중종 때 창건했지만 고종 때 많은 불사를 한 사찰이다. 조선 후기 양식의 대웅전과 가람 배치를 보여 준다. 서울 주변의 사찰을 다니다 보면 의외로 고종 때 불사를 한 사찰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쓰러져 가는 국운을 부처님의 힘으로 일으켜 세우려고 한 걸까?
대웅전을 보면서 파주에 있는 보광사를 떠 올렸다. 보광사 대웅전처럼 매우 화려하다. 또한 일반적 사찰 배치는 대웅전 앞에 루가 있는데 이 절에는 이름은 보화루이지만 요사체 형식의 대방이 있다. 보광사도 그랬다. 어느 분은 궁중 여인네들이 대웅전에 들어 가지 않고도 대방에 앉아 예불을 할수 있도록 만든 구조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화계사의 보화루는 대웅전 쪽 벽을 아예 유리로 만들었다.
대웅전과 보화루가 옛 가람 배치라면 제일 앞에 있는 대적광전은 현대인들의 종교적 요구에 부합하는 건물이다. 4층 복합 건물로서 많은 인원이 들어 갈 수 있는 거대 건물이다. 확실히는 모르지만 시멘트 건물인 것 같았다.
화계사는 한 8년 전에 와 본 적이 있다. 그 때에 비해 좀 바뀐 것 같았다. 종루를 새로 만들어 누하진입이 가능하게 만들었지만 아무도 그 밑으로 지나가지는 않았다. 또 경내 가까이에 북한산 둘레길 중 희구름길이 지나가게 되어 새로 데크를 깔았다.
화계사로 내려가는 마애불이 있다. 옆에 관세음보살이라고 써 있지만 특이한 관을 쓰고 있다.
멀리 절이 보인다.
보호수
흰구름길 구간의 데크
종루
대웅전
궁궐처럼 드므가 있다.
보광사처럼 외벽을 판벽으로 만들어 그림을 그렸다.
보화루의 후면, 유리로 되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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