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북한산 주위에 있는 사찰을 한번씩 둘러 보기로 결정한 후 제일 먼저 진관사에 가기로 했다.
Tv 사극에 여러번 등장하는 이 절은 조선시대에 선비들이 공부를 하거나 무엇인가 비밀 모임을 할 때 많이 사용되었던 절인 것 같다.
버스에 내리니 제일 먼자 보이는 것은 그 유명한 하나고등학교이다. 이 학교가 여기 있었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정말 공기 좋은 서울의 끝자락에 있어 여기 오면 공부 밖에 할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절 진입로 입구에는 한옥단지가 눈에 띄이지만 아직 완성이 되지 않아 허허벌판이다.
뒤에 북한산과 진관사를 두었으니 은퇴거주지로 정말 좋은 것 같다. 그러나 언제 다 완성이 될지는 잘 모르겠다.
진관사입구는 북한살둘레길에 인접해 있다. 마실길 구간의 시작점이다.
진관사는 상대적으로 산 아래쪽에 위치해 많이 걷지는 않는다. 일주문을 지나니 시원한 계곡이 보이고 부도밭을 지나니 사천왕문없이 바로 홍제루가 보인다. 홍제루 근처에는 보호수인 고목들이 계곡 옆에 서 있어 계곡이 더 깊어 보인다.
홍제루를 통해 마당에 들어서니 마당에 깔린 잔디가 먼저 눈에 띄인다. 관리하기 힘들어서인지 몰라도 마당에 잔디가 깔린 사찰은 많지 않다.
청기와를 얹은 대웅전과 명부전이 화려해 보이고 비구니의 절 답게 각 전각들의 공포가 화려하다.
특히 절 앞마당에서 본 홍제루는 난간까지 달려 있어 은근히 화려하다.
그러나 대웅전을 비롯하여 각 전각의 불상들은 유리창 안에 모셔져 있어 낯설은 느낌을 준다.
한국전쟁 때 많은 피해를 입어 칠성각과 독성전만 옛 건물이다. 특히 칠성각 안에서는 최근에 독립운동 사료가 발견되었다는 기사를 신문에서 읽었던 기억이 난다. 역사 깊은 사찰에 살았던 많은 이들의 사연은 대부분 그저 묻혀지기 마련인데 다행히 이 이야기는 발견이 되었다.
계곡 건너편에는 템플스테이용 전각이 새로 세워지고 있다.
일요일이지만 관광객은 많지 않다. 가족들과 볍회에 참여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경내에 가득차 있다.
젊은 부부들은 어린 아이들을 어린이 법회에 참여시키고 쉬고 있다가 법회가 끝나고는 근처 계곡에서 아이들을 뛰어 놀게 한다. 좋은 부모를 둔 행복한 아이들이다. 내 아이들이 어릴 때 많이 데리고 다니지 못한 것이 미안하다.
공양간에서 점심을 먹고 계곡을 따라 새로 만들어진듯한 산책길을 따라 내려왔다. 항상 새로운 절을 갈때는 샛길이나 산책길을 이용하지 않고 자동차가 지나갈듯한 큰 길을 따라 간다. 잘못 샛길 들었다가 산에서 헤맬까봐 걱정하는 것이다. 데크로 만든 산책길은 참 좋았다.
하나고등학교
한옥단지 개울옆
한옥단지 조감도
일주문
대웅전, 탑이 없다.
마당에 들어서면 경내를 한 눈에 다 둘러 볼 수 있는 배치이다.
홍제루
홍제루 측면
칠성각
칠성각에서 발견된 독립운동 자료
찻집, 요사채 앞에 있다.
과거의 초가집을 개조한 것 같다.
찻집정원
계곡 너머 새로 조성한 템플 스테이 전각
계곡을 따라 만든 산책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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