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기 사찰

20121009 북한산 둘레길 1, 도선사

gotemple 2012. 10. 10. 07:48

http://ecotour.knps.or.kr/dulegil/index.asp

 

이제 북한산 둘레길완주에 도전했다.

물론 하루에 다 도는 것은 아니고 천천히 다 돌기로 계획을 세우고 제일 먼저 둘레길 1코스부터 가기로 했다.

인터넷에서 찾은 솔숲공원을 겨우 찾아냈다.

도심에 있는 공원치고는 소나무가 꽤 무성했다.

공원 끝에서 시작되는 길을 쫓아가니 주택가를 끼고 돌다가 드디어 숲길이 나온다.

숲길은 비교적 가파르지 않아 등산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들에게는 시시하겠지만 내 수준에는 딱 맞았다.

길 중간중간에 쉴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좋았다.

코스 소개에는 한시간 반이 걸린다고 나왔지만 그보다 짧은 것 같았다.

코스 끝부분에는 손병희 묘역과 독립운동 의 산실인 봉황각이 있었다.

어느 책에서 봉황각을 소개한 것을 읽은 적이 있었는데 뜻하지 않게 구경하게 되었다.

벽돌집인 천도교 교당 뒤에 있었다. 크지 않지만 짜임새가 단단해 보이는 고급스런 한옥이다.

봉황각 주변에는 둘레길과 인접해 있는, 멋있는 집들이 꽤 있었다.

그리 크거나 화려하지는 않지만 앙증맞은 서양식 목조건축들이 예쁘다.

그곳에 사는 사람들이 부럽다. 언제고 대문을 나서면 둘레길이니....

 

1코스가 끝나고 보니 너무 시간이 남은 것 같아 도선사를 걸어 올라 가기로 했다.

나는 언덕을 올라가는 것은 쉽지만 내려 오기가 힘든 상황이라 일단 올라 간후 사찰 버스를 타는 방법을 강구하기로 했다.

올라가면서 생각해 보니 한 30년 전에 가족과 함께 온 기억이 있다. 그 때는 차를 타고 올라 갔던 것 같다.

계곡을 따라 올라가다 보니 그 전에는 계곡 주위에 식당이 많았던 것 같았다.

지금은 거의 사라지고 맑은 물만이 흐르고 있었다.

 

중간중간 쉬면서 올라가니 점심 시간이다. 미안하지만 공짜 점심 얻어 먹고 절 구경을 하였다.

비교적 높은 곳에 위치한 사찰이라 내려다 보이는 풍경이 일품이었다.

저멀리 산봉우리와 산봉우리 사이에 하얀 아파트들이 보였다.

 

가을철이라 절은 국화꽃으로 만발하였다. 이른바 국화꽃 공양의 시간이다.

마애불이 있는 곳으로 가는 기도하는 사람으로 가득차 있다.

수능이 가까와 오니 더욱 붐비는 것이겠지.

 

절은 확실히 아줌마들과 할머니들의 놀이터이다.

나처럼 힘들게 올라와서 점심 먹고 내려 가는 분들이 꽤 있다.

점심 식사 후 커피 한잔 마시고 평상에서 쉬면서 담소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정겹다.

 

도선사는 마애불이외에는 특별한 유물이 있는 곳은 아니다.

도심에서 가까운 사찰로 신도들이 쉽게 갈 수 있는 그런 사찰이다.

 

그 언덕길을 다시 내려 오는 것이이 엄두가 나지 않아 사찰버스를 타고 내려와서 1코스길을 다시 되돌아 집으로 왔다.

 

다음에는 2코스를 갈 것이지 아니면 당분간 1코스를 반복할 지 고민이다.

1코스의 숲길이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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