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지나치기만 했던 운현궁에 잠깐 들렸다.
마침 점심시간이라 공짜 입장 시간이었다. 운수 좋은 날이다.
궁이라고 하기에는 사대부집 같고 사대부집이라고 하기에는 웅장하다.
그 규모나 장식을 보아서는 '간이 배 밖으로 나온' 사대부집이다.
가을날의 운현궁은 직장인들의 산책 공간으로, 유치원 아이들의 체험학습장으로 쓰이고 있다.
가을 단풍과 아이들의 울긋불긋한 한복은 제법 잘 어울린다.
운현궁 중에서 '노락당'은 흥선대원궁의 '힘'을 보여 주는 건물이다.
이익공으로 이루어진 공포나 난간의 디테일이 화려하면서도 기품이 있어 보인다.
건물 뒷면으로 난 계단과 문은 어떤 용도로 쓰였을까?
난간까지 있는 걸 보아서는 하인들이 심부름하느라고 드나들던 문같지는 않다.
시간이 흐르면 사람들은 사라지고 남은 것은 건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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