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여행

20121102 5. 담양 식영정

gotemple 2012. 11. 5. 12:53

식영정은 서하당의 주인 김성원이 스승이자 장인인 임억령을 위해 지은 정자이다.

기록에 의하면 1560년(명종 15)에 처음 지었다고 한다. (물론 지금 건물은 그 이후로 몇 번 고친 것이리라.)

"식영'이란 '그림자를 쉬게 한다'라는 뜻으로 사람들에게 최고 최대의 순리적인 삶, 무위자연을 가르친 <장자>의 '어부편'에 나오는 우화에서 가져 온 말이다.

 

당시 사람들은 임억령, 김성원, 고경명, 정철 네 사람을 ‘식영정 사선(四仙)’이라 불렀는데, 이들이 성산의 경치 좋은 20곳을 택하여 20수씩 모두 80수의 식영정이십영(息影亭二十詠)을 지은 것은 유명한 이야기이다. 이 식영정이십영은 후에 정철의 <성산별곡>의 밑바탕이 되었다

 

또한 식영정은 근처에 있는 환벽당, 송강정과 함께 '정송강유적'이라고 한다. 정철은 환벽당에서 어릴 때 김윤제에게 배웠는데 후에 피를 뿌리는 정객과 아름다운 가사를 남긴 두 얼굴의 모습을 남긴 인물이다.

 

우리가 식영정에 올랐을 때는 식영정 보수를 위해 천막을 씌운 상태여서 식영정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다만 식영정 옆의 멋진 소나무와 백일홍 나무를 보면서 아름다운 그림이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또한 식영정 주위의 소나무 사이로 내려다 보는 광주호는 식영정의 경치를 더 아름답게 하지만 선비들이 노닐던 그 시절에는 저런 물길이 없었으리라.

 

식영정이 있는 언덕 아래에는 서하당과 부용당이 있었다.

가을 단풍에 물든 그 풍경은 정말 멋있었다.

특히 부용당 앞에는 작지만 그럴 듯한 연못이 있어 더 풍치가 있었다.

서쪽으로 넘어가는 아까운 햇살 사이로 빛나는 단풍과 멋진 한옥은 정말 멋진 풍경이었다.

아주 잠깐 조선시대로 돌아 온 느낌을 받았다.

 

식영정 근처에 '가사문학관'이 있었으나 들리지 못해서 아쉬윘다.

 

 

공사 중인 식영정

 

식영정 주위에 있는 울창한 소나무

 

식영정에서 내려다 보는 광주호

 

흑백으로 뽀샵 한번 해보다

 

부용당과 사하당

 

부용당

 

서하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