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여행

20121102 6. 담양 소쇄원

gotemple 2012. 11. 5. 12:55

소쇄원은 에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곳이기는 했지만 기회가 없었다.

우리나라의 많은 분들이 극찬하는 곳이기도 하지만 또 어떤 분은 극찬에 비해서 막상 가보고 실망하기도 했다는 말들도 들은 적이 있었다.

 

소쇄원은 한 때 총망받던 선비였던 양산보(1503년-1557년)가 스승인 조광조가 유배되자 출사의 뜻을 버리고 고향으로 내려와 '깨끗하고 시원하다'의 의미를 담아 만든 정원이다. 조선시대 선비들을 사로 잡았던 주자의 '무이구곡'을 연상시키며 우리나라 정원 중 가장 자연 친화적인 정원이라는 찬사를 받는다.

유홍준님의 책에서 소개된 이후에 '방문객 폭탄'을 맞았다는 곳이다.

 

소쇄원은 크게 4곳으로 그 구역을 나누는데 첫번재는 '애양단 구역'으로 원림입구와 모정이라는 초가 정자가 있다.

두번째는 '오곡문 입구'로 담 밑으로 흘러들어 오는 계류와 주변 암반이다.

세번째는 제월당 구역으로 기와 정자 중 높은 곳에 위치한 곳이다. 제월당은 주인의 사적 공간으로 정자라기보다는 별채의 기능을 한 것으로 보인다. 정자에서 볼 수 없는 후면에 벽장도 있다.

네번째는 광풍각 구역으로 사랑방 기능을 하는 곳이다.

 

소쇄원은 자연적인 계곡에 적절히 석축을 쌓아 정자를 만들고 나무를 심었는데 마치 원래 있었던 것처럼 보인다.

 

양산보는 죽을 때 소쇄원을 절대로 팔지 말고 어리석은 후손에게 물려 주지 말라고 유언을 남겨 후손들의 보존 노력은 눈물겨울 정도라고 한다. 또한 소쇄원에 정철, 송시열등 당대의 유명한 문인들이 들렸으며 조선 중기 가사문학의 중심이었다.

 

사계절을 다 보아야 그 진가를 안다는데 가을에 보는 소쇄원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더구나 해가 넘어가기 직전에 도착해서 어두워서 잘 보일까 걱정을 했는데 서쪽으로 지는 마지막 순간을 단풍과 함께 만끽하는 소쇄원은 너무나 환상적이었다.

 

 

 

 

 

 

애양단 구역 : 원림의 입구로 양쪽에 대나무가 빼곡하다.

 

애양단의 모정 근처에서 바라본 광풍각

 

모정 근처의 연못

 

초가형태의 모정이 보인다.

 

모정에서 바라 본 광풍각

 

모정

 

모정의 처마. 나무, 볏집, 대나무로 만든 지붕이다.

 

오곡문 구역

 

오곡문. 마침 넘어가기 직전의 해가 산등성이를 비추는 바람에 예쁜 노란색이 나왔다.

 

제월당의 담

 

제월당에서 광풍각으로 가는 문, 문 앞에 서면 나무가 중앙에 보인다.

 

제월당 후면, 반칸 내어 단 벽장이 보인다.

 

광풍각 후면

 

제월당과 광풍각이 한 프레임에 들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