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플스테이

20140330 화엄사 템플스테이

gotemple 2014. 4. 6. 19:40

http://www.hwaeomsa.com/page_main

 

원래는 2박3일 정도 예상하고 화엄사와 쌍계사에서 하룻밤씩 자며 이동 하는 시간을 이용하여 천은사와 연곡사를 보기로 계획을 잡았었다.

각 사찰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일요일에 쌍계사 벚꽃길을 걷는 행사가 공지 되어 있었다.

나름대로 머리를 써서 사람들이 몰릴 쌍계사는 피하고 화엄사에서 먼저 자기로 계획을 세웠다.

구례에 도착하기 전부터 가로수는 모두 활짝 핀 벚꽃이다. 구례에 도착하니 벌써 쌍계사로 향하는  길에는 차들이 붐볐다.

'탁월한 선택'에 스스로 만족하며 화엄사에 도착하니 쌍계사 만큼은 아니겠지만 화엄사에도 사람들이 꽤 많았다.

 

화엄사에는 2009년에 당일여행으로 온 적이 있었다. 그 때도 관람객이 꽤 붐볐던 것 같다.

굉장히 화려했던 사찰로 기억하고 있다. 당시에는 내가 답사여행을 막 시작한 시점이기에 무엇을 보아야할지도 잘 모르는 상태로 갔었다.

아마도 그 때와 지금은 사찰을 보는 눈이 다를 것이다.

 

버스에서 내려 20분쯤 걸어서 템플스테이관을 찾아 갔더니 입이 딱 벌어질 정도로 컸다. 템플스테이종무소와 숙소, 템플스테이 강당으로 이루어진 공간은 왠만한 사찰을 세울 정도로 넓고 중간 마당도 넓었다. 지금까지 와 본 템플스테이관 중 가장 큰 것 같았다.

사람들이 모두 쌍계사로 몰려 갔는지 아니면 일요일이라 그런지 숙소는 한산했다. 여섯명 정도는 충분히 잘 방에서 혼자 지냈다.

같은 한옥이라도 다 같은 한옥은 아닌 것 같다. 마루도 넓고 유남히 천장이 높았다. 건물뒤에서 있어서 한참 돌아 들어가야 하는 공동화장실과 세면실이 살짝 무섭기는 했다.

 

짐을 풀고 사찰 구경을 나섰지만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사진을 찍는 것은 포기했다.

다음 날 아침 사람들이 없을때 찍기로 했다. 템플스테이의 가장 큰 장점은 이른 아침에 사람들 없을 대 마음껏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것이다.

화엄사는 지리산 자락에 있지만 산중 사찰치고는 기본 공간이 매우 넓은 것 같았다. 전각들의 규모도 비교적 크고 사찰 안마당도 넓다.

 

각황전 앞에 가니 사람들이 모두 한 곳만 바라보고 있다. 각황전 옆에 있는 홍매화의 꽃이 활짝 피어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무섭게 생긴(?) 기다란 카메라 렌즈를 홍매화를 향해 조준하고 있었다. 마치 '너는 포위되었다, 손들고 나와라' 같은 픙경이었다.

 

각 전각을 돌며 구경한 후 사사자삼층석탑을 보러 올라 갔다. 올라가는 계단 옆으로는 동백나무 꽃들이 떨어지고 있었다.

홍매화, 벚꽃, 동백꽃, 꽃들의 잔치이다. 참 화려한 시절에 찾아 왔다.

 

이 탑은 특이한 모양을 한 석탑이다. 이른바 이형 석탑. 아마도 이땅에 수천개는 있을 석가탑 모양이 아니라 네마리의 사자가 탑의 몸체를 받들고 있고 앞에는 공양을 올리는 인물상이 있는, 스토리가 있는 탑이다. 누군가가 정형에서 벗어나고 싶었나 보다.

 

각황전은 예나 지금이나 역시 장엄하다. 후불탱은 다른 사찰의 괘불 만하다.

특이한 것은 이 큰 절에 산신각이 없고 관음전에 산신탱을 모셨다.

또한 지장전에 걸린 감로도는 두장으로 나누어 양쪽 벽에 걸었다. 두 장으로 나눠진 강로탱은 처음 보았다.

 

저녁 예불후 휴식형 템플스테이 참가즐을 위해 소임 스님께서 황차를 주셨다. 내가 마셔 본 황차 중에서 제일 맛있었다. 황차가 달다는 느낌은 처음이었다. 구층암에서 생산한 황차란다.

 

 

위 지도는 다음지도를 수정한 것임

 

일주문

 

 

화엄사 올라 가는 길에 있는 시와 조각 공원

 

화엄사 올라 가는 길은 원래 차도 밖에 없었나보다. 데크를 계곡 쪽으로 덧대어 인도를 만들었다.

 

나무가 더 자라 굵어지면 어쩌지?

 

 

절에 거의 다 와서 부도전이 있다. 현대의 부도는 크고 화려하다. 통도사에 있음직한 문까지 달았다.

 

 

종형 부도지만 그 크기가 무척 컸다. 한 3미터 정도 되는 것 같았다.

 

템플스테이 숙소

 

템플스테이 강당

 

친절하게 주련의 의미를 붙여 놓았다.

 

 

 

각황전

 

 

동오층석탑, 문양이 없다.

 

서오층석탑 탑신에 사천왕상등 문양이 있다.

 

사사자삼층석탑 올라 가는 길

 

동백꽃이 지고 있다.

 

 

 

 

 

홍매화

 

 

 

지장전

 

 

두 개로 나누어진 감로탱, 칠여래 중 3명만 그려졌다.

 

 

 

 

 

 

 

 

 

 

'템플스테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40331 화엄사 구층암  (0) 2014.04.06
20140331 화엄사 아침 풍경  (0) 2014.04.06
20140330 -0403 지리산 자락의 사찰들  (0) 2014.04.06
20140209 남대 지장암   (0) 2014.04.02
20140209 오대산 사고와 영감사  (0) 2014.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