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찾아 온 봄기운에 봄꽃들이 자신의 순서도 잊은 채 마구 피기 시작했다.
올해에는 남해안 부터 서서히 올라 오는 '벚꽃 피는 시기 예보'는 유명 무실이 되었다.
작년처럼 차례로 벚꽃을 보겠다는 계획 아래 지리산을 가기로 계획을 세웠는데 지리산으로 떠나는 날 서울에 벌써 벚꽃이 피어 버렸다.
떠나기로 했으니 어쨌든 갔다.
원래는 2박 3일 정도 예상하고 갔는데 지리산자락이 너무 좋아서 좀 더 오래 있다가 왔다.
서울에서 버스를 타고 구례까지 가서 농촌버스타고 각 사찰에 갔다. 때로는 시간을 아끼기 위해 택시도 탔다.
처음 들린 화엄사는 산자락에 있는 사찰이지만 공간을 넓게 쓰는 사찰이다. 건물들도 높고 크고 화려하고 마당조차 넓다.
천은사는 그 앞에 있는 저수지로 유명한 사찰이다. 화엄사에 비해 공간은 작지만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또 화엄사에 비해 최근 불사가 적어서 산사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많이 간직하고 있었다.
쌍계사는 좁은 계곡에 위치해서 전각이 위치한 지대의 높이차가 크고 마당도 넓지 않다. 그러나 성보 박물관에 있는 조선 불화가 압권이다.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는 불화보다 좋은 것 같았다. 그동안 내가 읽은 책들은 건축 관련책들이 대부분이어서 불화에 대한 소개가 많지 않아 정말 뜻밖이었다.
피아골에 위치한 연곡사는 부도의 사찰이다. 한국전쟁이후 부도만 남았던 사찰이지만 이제는 그 부도를 잘 정비하고 불사를 하고 있다. 공간이 넓어서 예전에 큰 사찰이었던 것 같다.
실상사는 평지의 사찰이다. 마을 한가운데 위치해서 그냥 평평한 땅에 위치했다. 다른 사찰에서 볼 수 있는 그 많은 계단이 없다. 최근에 불사를 거의 하지 않아 오래된 전각들이 오롯이 남아 있다. 잠시 조선 시대로 돌아 온 느낌.
사성암은 절벽에 위치한 최근 사찰이다. 절벽에 위치해서 풍광이 좋다.
화엄사 입구 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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