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을 한바퀴 돌아 본 후 그 유명한 구층암에 가기로 했다.
전날 템플스테이 소임 스님께서 구층암 뒤에 있는 산신각 터에서 산신제를 시작한다고 해서 궁금하기도 했다.
구층암은 화엄사의 끝자락에 거의 붙어 있어 가는 길은 힘들지 않았다.
구층암 입구에 다다르니 산신제 준비를 하는지 공양미와 양초를 팔고 있는데 파는 분이 서양인 남자다.
이 암자는 야생차로 유명한데 차 생산을 배우러 유럽인이 와 있다는 소식을 듣기는 했지만 암자 살림에 적극 참여하여 공양미 판매까지 하는 줄을 예상하지 못했다.
화엄사는 거대 사찰이지만 암자는 자그마해서 신도들이 모두 서로를 아는 듯한 가족적인 분위기였다.
천불보전과 그 유명한 요사채의 모과 나무 기둥을 찍고 산신제터에 올라 갔다.
너무 일찍 와서 준비 중이었는데 이번에는 아까 그 유럽인은 아들인듯한 어린 남성이 산신단을 열심히 쓸고 있었다.
우리나라가 산신 신앙이 유명하기는 하지만 산신제를 직접 본 한국인은 얼마나 될까?
멀리 외국에서 와서 산신제를 준비하는 외국인을 보니 기분이 이상했다.
천불보전
인상 깊은 층계
신중탱
그 유명한 모과나무 기둥이 있는 요사채
삼성각인데 이름이 특이하다.
산신각터 가는 길
산신제 준비
동백꽃이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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