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번 가을에는 열심히 단풍구경을 다녔다.
그 구경의 마지막을 남쪽 사찰에서 마치려고 미황사에 갔다.
아뿔사, 미황사에는 단풍이 거의 없었다. 너무 남쪽이라 상록수들이 많아 단풍 구경을 하기 힘들었다.
그러고 보니 미황사에서 단풍구경을 했다는 소리를 들어 본 적이 없다. 모두들 선운사 단풍이야기만 한 것 같다.
그러나 작년에 왔을 때 비 내리는 미황사만 구경하고 갔기에 이번 템플 스테이는 꽤 좋았다.
서울을 떠나기 위해 호남선 버스 터미날인 센트럴에 처음 가 보았다. 왠만한 작은 공항 같은 분위기였다.
버스를 타고 남쪽으로 갈 수록 단풍이나 낙엽 떨어진 나무들은 적어지고 온통 녹색의 향연이었다.
미황사에 도착하기도 전에 단풍에 대한 미련은 접었다.
해남에 도착하니 바로 미황사 일주문까지 가는 버스를 탈 수 있었다.
하루에 네번 간다는데 재수 좋게 탔다.
일주문 앞까지는 무사히 왔지만 종무소까지 여행가방 끌고 가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그러나 경사가 지기는 했지만 오동나무 길은 꽤 운치가 있었다.
숙소에 짐을 풀고 다시 일주문 앞으로 내려와 층계를 오르며 경내 구경을 했다.
작년에 왔을 때는 사천왕문이 없었는데 새로 짓고 있었다.
사찰의 삼문구조를 완결하고 싶었나보다.
1년 만에 왔지만 그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다. 종무소와 경비실이 예쁜 한옥으로 변해 있었다.
대웅보전과 응진전을 중심으로 열심히 보면서 사진을 찍었다.
단청이 바랜 대웅보전의 외관은 다시 보아도 경이롭다. 갈라지고 구부러진 기둥은 세월을 느끼게 한다.
여백없이 부처님 그림으로 가득찬 내부 공간 또한 다른 절과 많이 다르다.
어둠이 오기 전에 부지런히 다니며 사진을 찍었다.
센트럴 내부
아마도 월출산?
일주문
경내로 올라가는 차도, 경사가 좀 된다. 동백나무가 우거져있다.
계절을 잘못 만난 동백꽃
일주문의 용장식.
일주문을 지나 만나는 계단
공사중인 사천왕문
공사 중인 한옥을 보는 것은 재미있다. 서까래 사이로 진흙이 보인다.
자하루
자하루 옆 석상, 아마도 달마대사인 듯하다.
대웅보전
신중탱, 부처님을 바라보고 좌측에 있다.
복잡하지는 않지만 조선 후기 작인듯.
위태천, 예적금강, 범천, 제석천이 모두 그려져 있다.
범어가 쓰여진 천장.
빛바랜 기둥과 공포
미황사 사진에서 빠지지 않는 초석, 게와 거북
응진당, 왜 응진전이라고 하지 않았을까?
응진전 담벼락의 불두
삼성각, 앞에 있는 석등에 자갈이 가득차 있다.
석등에 자갈을 허한 스님의 뜻은 무엇일까?
산신탱
독성탱
칠성탱
멀리 바다가 조금 보인다.
지는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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