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20170112 제주 본태박물관

gotemple 2017. 1. 12. 17:00

이번 제주여행은 친정엄마와 함께 했다.

친정엄마와 단 둘이 하는 여행은 쉽지 않다. 결혼하기 전에는 항상 자매들과 함께 다녔고 결혼 후에는 내 가족들과 함께 해야했기 때문이다.

내가 기억하는 엄마는 건강하고 활기 차고 무슨 문제들이든지 다 해결하는 슈퍼우먼이었는데 이제는 귀도 잘 들리지 않고 무릎 아파 절뚝거리는 할머니가 되었다.

나 또한  그리 건강한 딸도 아니고. 엄마와 여행하면서 이런 것이 삶이구나하는 것을 느꼈다.


엄마는 한국전쟁 때 제주도에 피난왔었다. 그 때 매우 고생하셨다고 한다.

그 후로 제주도에 잠깐 온 적이 있지만 여자들의 여행이란 가족들과 함께 오면 구경하기보다는 가족 챙기기에 바쁘기에 새로운 기억은 별로 없는 것 같았다. 또 노년기에는 돌아가신 아버지를 보살피느라 여행할 기회가 별로 없으셨다.

또한 노인 특유의 과거 기억에의 집착 때문에  엄마가 기억하는 제주는 현재의 제주가 아니라 70년 전의 제주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이번 여행을 통해서 엄마에게 새로운 제주를 보여주고 새로운 기억이 과거의 기억과 대체되기를 바랐다.


제일 머저 간 곳은 본태박물관이다. 매우 유명한 곳이라 꼭 가고 싶었던 곳이고 엄마에게 요즘 건축은 어떻게 짓는지 보여주고 싶었다.


이 박물관은 내가 가본 박물관 중 가장 입장료가 비쌌다. 그리고 내부에서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좀 아쉬웠다.

그러나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박물관 건물은 훌륭했다. 현대적인 미니멀적인 건축과 우리나라 전통 정원의 담이 잘 어울렸다.

콜렉션이 많지는 않지만 건물과 함께 볼만했다. 특히 소반 콜렉션과 장례용품 콜렉션은 정말 볼만했다. 장례용품 콜렉션을 보면서 어렸을 때 꽃가마를 보았던 기억을 떠 올렸다. 정말 아주 오래 된 기억이었다.


본태박물관 설명 : http://100.daum.net/encyclopedia/view/89XX25300111

본태박물관 홈페이지 : http://www.bontemuseum.com/

안도 다다오 설명 : http://100.daum.net/encyclopedia/view/63XX18800114





매표소


박물관은 전시시별로 나누어져 있고 다른 전시실로 가려면 외부로 나와야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관람객들을 자꾸 외부로 보내는 설계를 하였다.



전시실에 가기 위해서는 미로와 같은 외부 담장길을 꽤 걸어야 한다.


















꽃가마. 정말 오랫만에 보는 것이다.






이 전시실에서 사진을 마을대로 찍을 수 있었다.





거울의 방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작은 공간인데 거울을 붙이니 공간이 무한으로 확장되었다.




레스토랑











경복궁에서 본듯한  전통 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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