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월사에 가 보아야겠다고 생각한지 거의 십년이 넘어 드디어 가게 되었다.
서울 근교임에도 불구하고 빨리 가지 못했다. 중간에 가보겠다고 생각한 것 조차 잊고 살았는지 모르겠다.
회암사지에 다녀 오면서 망월사역을 지나면서 잊고 있던 결심이 다시 생각나서 가보기로 했다.
우리나라의 사찰은 대부분 산에 있지만 대부분 차를 타고 갈 수 있다.
그런데 차를 타지 않고 등산로를 이용해야 하는 사찰도 꽤 남아 있는데 서울 근교에서 제일 유명하고 험악한 사찰은 관악산 연주암이다.
망월사는 연주암에 비해서는 쉽지만 나에게는 이 길도 쉽지는 않았다.
보통 빨리 걷는 분들은 망월사역에서 망월사까지 한시간 걸린다고 하는데 나의 예상 시간은 그것의 딱 두배인 2시간이다.
그래서 오후에 출발했기에 시간을 줄이기 위해 망월사에서 택시를 타고 차가 올라 갈 수 있는 곳까지 최대한 가서 내리고 거기서 걷기 시작했다.
망월사 설명 : http://100.daum.net/encyclopedia/view/14XXE0017885
망월사역에서 택시 타고 원도봉탐방지원센터까지 가서 내렸다. 한 20분 정도 걷는 시간을 줄인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서 망월사까지 1시간 30분이 걸렸다.
화장실
쉼터
심원사 가는 길. 망월사에 가려면 이길로 들어서지 않는다.
주차장을 지나면 갑자기 계곡 주변에 식당이 있어서 놀랐다.
계곡 바위를 그냥 두고 집을 지어 바위가 벽이 되었다.
쌍용사 입구
산 아래에 여러 사찰이 있지만 처음부터 힘을 빼면 산에 올라가기 힘들어지니 아래에 있는 사찰들은 나중에 한번에 몰아 순례하기로 했다.
중생교
여기서 학교를 다니려면 매일 등산해야 했을 것이다.
천중교
극락교
극락교 옆에 화장실이 있다.
화장실 근처 동굴, 물이 흘러 나오고 있다.
바위에 새긴 나무아미타불
바위 안에서 물이 나오고 있다.
자가진단 거울은 처음 보았다.
덕제샘. 부적합 판정을 받은 샘물
신기에 가깝게 돌과 기와 조각을 바위에 붙였다.
드디어 절이 보이기 시작한다.
고양이가 자꾸 따라 왔다.
통나무로 만든 의자. 굴러 떨어질까봐 무서울것 같다.
지세가 험한 곳에 절을 지었는데 사찰 안내도를 크게 만들어서 처음 가는 사람들도 찾기 쉬웠다.
전형적인 조선식 비석이다.
문수굴 올라 가는 길
문수굴
자연동굴에 문수보살을 모셨다.
천중선원과 영산전 올라 가는 길
바위가 무너질까 지지대를 만들어 놓으니 더 무섭다.
왼쪽 심검당과 천중선원. 선원 뒤에는 고불원이 있다. 제일 작은 전각은 칠성각.
선원은 일반인 출입금지
영산전
영산전 뒤로 가면 헤거국사 부도탑으로 내려 가는 계단이 나온다.
길이 어렵다.
회암사지에 있는 부도탑들처럼 배례석이 있다. 그러나 비는 없다.
그 시대는 배례석을 만드는 것이 유행이었나보다.
기단이 3층인데 한개의 돌로 만들었다.
영산전
보현보살, 석가모니 부처님, 문수보살
보현보살, 석가모니부처님, 문수보살
나한도
관음전. 사찰안내도에는 관음전이라 써 있지만 현판에는 낙가보전이라고 써 있다.
잘 사용하지 않는 전각이름이다.
겉에서는 이층 지붕이지만 내부는 일층이다.
관세음보살. 후불탱화는 목각탱으로 천수관음을 새겼다.
신장도
인등이 등모양이다.
문살이 매우 화려하다. 화조도와 소나무를 그렸다.
관음전에서 천중선원 가는 길. 일반인 출입금지.
멀리 영산전이 보인다.
고불원 올라 가는 길
관음전 뒤에 샘물이 있는데 폐쇄되었다.
고불원
아미타불, 석가모니불, 약사불. 삼존불을 모셨다.
신장도
원뿔형 인등
고불원 앞 전각은 천중선원이다.
고불원 뒷쪽에 작은 전각이 있는데 지도에도 없고 현판도 없다.
칠성각
계단이 재미있다. 무릎 안 좋은 사람들을 위한 계단이다.
칠성도
산신도
독성도
종각
관음전 아래 지장전이라고 지도에 나와 있는데 문이 닫혀 있었다.
벽화가 정말 특이하다. 사찰에서 이런 형식의 벽화는 처음 보았다. 동판화 같기도 하고 이중섭 그림 느낌이 난다.
현대불교 기사에 의하면 이연욱화백이 그렸다고 한다. 그러나 그 화백의 평소 그림과는 너무 다른 화풍이다.
다른 블로그에는 미술전공한 어느 스님이 그리셨다는 설도 있다.
현대불교 기사 : http://www.hyunbu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94178
이연욱 화백 홈페이지 : http://www.danchung.or.kr/
판화로 찍은 듯하다.
경복궁의 벽돌로 만든 담벼락 그림 같은 느낌이다.
망월사에는 고양이가 많다.
내려 오는 길
쌍용사
굿당도 있다.
원각사
북한산 둘레길
흥룡정사
언젠가 와서 도봉산 아래 부분에 있는 사찰들을 한꺼번에 순례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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