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에 실존하는 회암사는 회암사지 뒤쪽에 있는 무학, 지공, 나옹대사의 부도탑 주위에 있다.
아마도 원래 회암사의 부도를 지키는 암자였다가 회암사가 폐사지가 되고 암자를 회암사라고 명명한 것 같다.
고려시대 큰 사찰을 보면 사찰 주변에 선사의 부도를 모시고 그 부도를 지키는 암자를 짓고는 했다.
법정 스님이 기거하시던 불일암도 원래는 송광사의 많은 부도 중의 하나를 지키는 암자이다. 불일암에 가면 바로 옆에 부도가 있다.
놀라운 것은 다음 지도의 위성 사진을 보면 10년 사이에 이 사찰의 전각을 다 새로 지었다. 대단한 불사라는 생각을 했다.
회암사 홈페이지 : http://www.hoeamsa.com/
2008년도 위성 사진, 현재의 전각배치와 완전히 다르다.
조사전과 삼성각만 같은 위치이다.
종무소
지하에는 현대식 공양간을 설치하고 지상은 한옥을 짓는 전형적인 현대식 사찰 건물이다.
관음전, 대웅전, 조사전
관음전과 대웅전
조사전
조사전 옆에 종각을 짓고 있다.
대웅전
천장이 우물반자가 없는 연등 천장이다.
새로 지은 전각들은 대부분 다 우물반자를 넣는데 이 사찰은 특이하다.
그리고 실내에는 단청을 칠하지 않았다.
문수보살, 석가모니불, 보현보살
신중도
감로도 자리에 위패를 모시고 문을 달았다. 현대 사찰의 유행.
대웅전 외벽에는 나한도를 그렸다.
보통 대웅전은 다포형식의 팔작 지붕을 많이 사용하는데 이 절은 주심포 양식의 팔작지붕이다.
주심포인데 도리를 밖으로 많이 뺐다.
사실 주심포라기 보다는 이익공에 가까운 형태인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까래는 부연이 있는 이중 서까래이다.
어쨌든 자주 보기 힘든 공포 형태를 가지고 있다.
관음전
대웅전과는 달리 다포형식의 공포에 팔작 지붕을 가지고 있다. 다포이기는 하지만 이익공형태의 간단한 공포이다.
그리고 외벽에 보통 대웅전에 그리는 심우도와 팔상도가 그려져 있다.
아마도 추측건데 관음전이 과거의 대웅전이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전형적인 작은 사찰의 아담한 대웅전 형태이다.
사찰에서는 대웅전을 크게 다시 짓는 경우 과거의 작은 전각을 옮겨서 다름 이름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가 순천 송광사이다. 대웅전 옆에 있는 숭보전이 과거의 대웅전인데 위치를 옮겨 숭보전이 되었다.
종무소에 가서 굳이 물어 보기도 이상해 보여서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그렇게 생각된다.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지장보살도
신중도
인등
관음전 외벽에는 팔상도와 심우도를 그렸다.
보통 이 그림들은 대웅전 외벽에 그리는데 여기는 관음전에 그렸다.
이 전각이 과거에 대웅전이었을거라는 확신을 갖게 한다.
윗그림은 팔상도이고 아래 그림은 심우도이다.
삼성각
칠성도
독성도
산신도
삼성각 옆으로 선각왕사비 올라가는 길이 있다.
목조여래 설명 ; http://100.daum.net/encyclopedia/view/14XXE0075315
무학대사탑에 올라 가는 길
무학대사 부도는 태실 형태이다. 조선의 부도답지 않게 장식이 화려하다. 무학대사의 위치를 말해주는 듯하다.
이 사찰의 부도 앞에는 배례석이 있는데 배례석 다리 모양이 다 다르다. 여기 배례석은 다리가 하나다.
회암사지의 부도는 부도, 석등, 비, 배례석이 세트로 조성되어 있는데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형태이다.
대사탑 설명 : http://100.daum.net/encyclopedia/view/14XXE0065530
쌍사자가 석등을 받치고 있다.
석등 설명 :http://yangju.grandculture.net/Contents?local=yangju&dataType=01&contents_id=GC04300709
비 설명 : http://100.daum.net/encyclopedia/view/14XXE0019293
옛 비석의 이수와 부대석
원래 비석은 나름대로 고려시대 비석의 형태를 가지고 있지만 나중에 세운 비석은 전형적인 조선시대 비석 형태로 세웠다.
조선시대 새로 세운 탑은 모양이 간단하다. 옛 비석의 귀부가 남아 있다.
부도 설명 : http://100.daum.net/encyclopedia/view/14XXE0054079
고려시대 전기에 비해 장식이 적어지고 간결해지고 있지만 크기는 아직 고려 시대의 영향이 남아 엄청 크다.
특이하게 이 사찰의 부도 앞에는 배례석이 있는데 다리가 둘이다.
나옹선사 부도의 비석은 이유는 모르겠지만 삼성각 옆에 따로 있다. 부도가 역시 간결한 형태이지만 크기는 조선시대 부도보다 크다.
부도 설명 : http://yangju.grandculture.net/Contents?local=yangju&dataType=01&contents_id=GC04300706
배례석의 다리가 셋이다.
여주 신륵사에 가면 거기에도 나옹선사의 부도가 있다. 부도와 석등, 비가 있는데 배례석은 없다.
신륵사에 있는 나옹선사 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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