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가지 교통 수단을 이용한 끝에 오전 9시30분에 보리암을 출발해서 오후3시에 송광사에 도착했다.
승용차를 이용하면 훨씬 단축되겠지만 운전을 못하니 대중교통에 의존할 수 밖에 없고 사찰에 향하는 시내버스는 자주 오지 않는다.
서울을 떠난 지방에서,특히 절을 찾아 가는 여행에서 시간 관념은 서울에서의 관념과 다르다. 서울에서는 단 5분이라도 아끼기 위해 교통앱을 이용하여 도착 시간을 확인하지만 여행지에서는 1시간 정도 기다리는 것은 이제 아무렇지도 않다.
그저 지나가는 사람들, 낯선 풍경을 구경하고 그것도 지치면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면서 기다린다.
그동안 나의 삶은 너무도 작은 공간에 갇혀 있었다. 낯선 곳을 구경하고 이 곳 사람들은 어떻게 사는지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다.
순천버스터미날에서 내려 111번 버스를 타고 한시간30분 정도 걸려 송광사에 도착했다.
111 버스 달리는 길에는 특이하게도 이팝나무 가로수가 많이 있었다. 하얗게 꽃이 한창이다.
지난번 경주에 갔었을 때도 경주 가로수들 중 이팝나무가 많았는데 여기에도 많다. 남부지방에는 이팝나무를 가로수로 많이 심는 모양이다.
버스에서 내려 절로 올라가는 진입로는 소나무와 편백나무로 둘러 쌓인 편안한 흙길이다.
여기도 역시 차도와 인도를 분리했다.
숙소에 짐을 풀고 어두워 지기 전에 불일암에 다녀 오기로 했다.
불일암에 다녀 온 뒤 전반적인 사찰 구경을 했다.
저녁 예불이 끝난 뒤에는 스테이 소임을 맡은 스님과 참가들이 차 시간을 가졌는데 직장 다닌 딸과 함께 온 엄마가 있어 다른 참가자들의 부러움을 샀다. 소임 스님이신 송산스님은 키 크고 무척 잘 생긴 스님이였다.
송광사의 템플스테이관은 새로 지은 한옥이다.
산뜻하고 개끗하지만 공양간과 너무 멀다.
위의 그림은 다음지도를 수정한 것임
매표소
템플스테이관 개관한지 1년 쯤 되어서 그런지 매우 깨끗다. 새로 지은 스테이관답게 방마다 화장실이 있으며 한 방에 3명 정도는 잘수 있는 방이었다. 내가 간 시기에 참가자들이 적어 한방에 한 명씩 자는 호사를 누렸다. 맞은 편사무실에 다실이 항상 열려 있어 차를 마실 수 있다.
불일암에서 내려 오는 길에 본 부도와 비석들. 송광사 주변에는 부도와 비들이 무척 많았다.
특히 현대 것들은 매우 큰것이 특징
.
오래된 부도와 비석들. 저 중에 창건자인 지눌대사의 비가 있단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것들을 한데 모았는데 다시 정비 한단다.
일주문
임경당
고향수, 지눌 스님이 다시 오면 새싹이 난다는 전설이 있다.
세월각(여자 영각의 관욕처), 척주당 (남자 영자의 관욕처)
우화각
사자루
우화루, 기둥 밑은 고쳤다.
동쪽 지국천왕 남쪽 증장천왕
서쪽 광목천왕 북쪽 다문천왕
송광사의 사천왕은 덜 위협적이다. 규모가 크고 머리가 큰 편이다. 보물이지만 개금한지 얼마 되지 않아 새것 같다.
사천왕문을 지나 종루 밑으로 진입한다.
연등 때문에 대웅전이 잘 보이지 않는다.
8차 중창 때 다시 세웠다는 대울전은 매우 웅장하다. 특히 겹팔작지붕을 가지고 있다.
관음전 . 고종 대 세워진 민비를 기리는 성수전이었단다.
굉장히 화려한 공포를 가지고 있지만 조각 솜씨가 세밀하지 않고 거친 느낌을 준다. 용머리조차 각이 많이졌다.
지눌대사 부도 올라 가는 계단
지눌대사 부도 부도 주위에 꽃을 심은 것이 특이하다.
송광사의 우환에 따라 여러번 위치를 바꾸어 현재 이 위치에 있게 되었다고 한다.
욋쪽 왼쪽에 있는 작은 건물이 산신각. 일년에 한번 개방한단다.
보물인 하사당 요사채. 굴뚝에 지붕이 있다.역시 일반인이 들어 갈 수 없는 곳이다.
절 안마당에 있는 백송. 밑은 활엽수처럼 보이는데 소나무다.
한국전쟁 때 살아 남은 영산전과 약사전. 둘 다 보물이다. 큰 건물이 영산전.
입구가 마당과 반대편에 있어서 생소한 느낌이었다.
관음전과 마찬가지로 공포가 크고 거칠다. 영산전과 약사전은 지붕이 거의 맛 닿아 있는데 예전 건물들이 다 그랬단다.
그래서 불이 나면 쉽게 옮아 갔단다.
저녁 예불의 시작을 알리는 법고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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