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플스테이

20140509 금산 보리암

gotemple 2014. 5. 13. 19:47

금산 보리암은 우리나라 3대 관음 성지 중의 하나이다.

올해 들어 관음성지를 다 둘러 보기로 마음을 먹고 보문사와 낙산사 홍련암을 다녀 온 이후로 마지막으로 보리암에 가게 되었다.

서울에서 거리가 멀어 쉽게 가게 되지는 않았다.

일단 남부지방으로 내려 가는 김에 순천에 들려 송광사와 선암사도 둘러 보기로 했지만 선암사는 다음을 기약하게 되었다.

 

지루한 버스 길 끝에 도착한 남해는 섬답지 않은 섬이다. 물론 이제는 다리로 연결되어 섬이라고 말하기도 힘들다.

높은 산과 강원도에 있음직한 저수지까지 갖추고 있었다. 여기도 펜션바람이 불었는지 여기저기 많이 보였다.

 

 보리암에 도착해서 호젓한 진입로를 따라 걸어 들어 가는데 앞서 가는 사람들이 나무 작대기를 흔들며 가는 것을 보았다. 무슨 일인가 궁금했는 데 곧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나무가지에서 실을 만들어 매달려 있는 자벌레를 물리치는 동작이었다. 여기저기 매달려 있는 벌래를 피하다보니 마치 장애물 경기를 하는 기분이었다.

 

 보리암에 도착하니 마지막 내려 가는 지루한 계단이 보였다.

힘들게 내려 가니 그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보리암의 모든 건물은 가파른 계단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심지어 화장실도 한참 계단을 내려 가야했다. 한밤ㄴ중에 설사라도 나면 대참사가 일어날 판이다.

 

보리암은 템플스테이를 하지 않는다. 기도방에서 하루 묵었다. 나는 기도방에서 묵는 것은 처음이었다. 촘촘히 누워 자는 상황이었지만 누구도 불평하지 않는 듯했다.  그러나 다른 사찰들의 기도방 분위기는 어떤지 모르나 보리암의 기도방은 화기애애했다.

보통 템플 스테이 할 때 처음 만나는 사람들끼리 별로 대화를 나누지 않는다. 그러나 기도방은 같은 불자라는 공통점 때문인지 아니면 비슷한 연령대 때문인지는 몰라도  많은 대화가 오고 가는 듯했다.

 

짐 풀고 사찰을 둘러 본 뒤 이태조 기도처와 동굴로 만들어 진 쌍홍문을 둘러 보았는데 여기도 만만치 않은 게단 길이었다.

저녁 공양 후 참석한 보리암 저녁예불은 다른 사찰보다 무척 길었다.

 

 

 

이 그림은 다음지도를 수정한 것임

 

 

 

 자벌레가 공중에 떠 있다.

 

 한려해상공원

 

 왼쪽이 관음전

 

관음보살상

 

 

 

 

 산신각

 

 산신상과 산신탱, 보통 바닷가 사찰에 가면 용궁탱이 산신탱을 앞서는데 산 위에 있어서 그런지 산신탱이 있었다.

 

극락전

 

 극락전 기둥이 화강암이다 바닷가라 그런지 이 기둥 안에 마루가 있고 다시 문이 있는 구조다.

 

 

관음상

 

 3층 석탑이 매우 앙증맞다.

 

 

 

 쌍홍문

 

 

 

 장군암

 

 

 

 남해금산 영응기적비 , 이태조가 기도를 하고 조선을 건국했다는 곳이다.

 

 고종황제 때 만든 비라 배꽃 무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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