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기외 사찰

20100314 2. 월남사 폐사지 - 월출산을 바라보는 최상의 지점

gotemple 2010. 3. 15. 07:20

무위사에 가는 길에 근처에 있는 월남사지에 들렸다. 월출산을 보는 최고의 장소라고 한다.

 

가이드 선생님 말씀에 의하면 답사에는 세가지 레벨이 있다고 한다. 유명한 관광지로 소문난 곳을 다니는 것이 3순위,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옛 모습을 지닌 곳을 다니는 것이 2 순위, 폐사지를 알아보는 눈을 가지는 것이 1순위라고 한다.

문화탐방을 시작한지 3년째가 되어 드디어 우리는 1순위에 올라 섰다.....

 

단지 월출산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만을 기대하고 월남사터에 갔는데 웅장하고 기품있는 탑을 만났다. 탑에 눈이 꽂혀 정작 아름다운 월출산 산봉우리는 제대로 보지 못했다.

 

탑의 크기와 기품을 보자니 이미 없어진 월남사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었다. 백제 계통의 탑으로 돌을 벽돌처럼 잘라 쌓아서 모전탑이라고 한단다.

화강암에 철분이 많이 섞여 있는지 붉은 색을 띄고 있는데 흰색이나 회색의 다른 탑과는 매우 다른 느낌을 준다.

 

폐사지의 탑을 보고 있지니 슬프다. 세월의 무상함을 절실히 느낀다. 사람들의 욕심과 헛소동을 보면서 월출산과 이탑은 서로 마주보며 그렇게 시간을 초월해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