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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가쁘게 돌아다녔던 전주향교와 경기전,어진 박물관을 뒤로 하고 임실에 있는 문화공간 ‘하루’에 가서 말차 슬러시를 먹었다.
마침 날씨가 더웠는데 ‘하루’에서 호수를 내다보며 먹은 슬러시는 정말 맛있었다. 같이 간 회원들은 경기전이나 향교보다는 하루의 정자에 더 열광했다.
일제시대 때 지은, 어느 선비의 정자였을 건물을 호숫가에 옮겨 문화공간으로 꾸며 다도체험도 할 수 있게 해 놓았다.
정자는 두칸의 작은 온돌방과 마루가 잘 어우려져 있는데 거기에 앉아 차를 마시니 마치 조선 시대의 선비가 된 기분이었다. 시대를 잘 타고 나서 호사한다는 생각을 했다. 이른바 여유로운 선비 체험이랄까....
바람이 잘 들도록 창문과 방문을 열어 놓으니 창틀이 마치 액자가 된 듯하고 밖의 풍경은 하나의 그림이 되었다. 사람들이 한옥의 미를 거론할 때 말하는 ‘차경’과 ‘장경’이 무엇인지 확실히 깨달을 수 있었다.
정자에 앉아 있자니 어릴 때 여름 방학 때마다 갔던 예 시골집이 생각났다. 다 쓰러져 가는 시골집이라 이제는 부수고 새로 지어 양옥집이 되었지만 잘 보존했다면 이 정도의 정취를 풍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그 집을 잘 보존하기에는 서울에 사는 우리 가족의 삶이 너무 여유가 없었다. 아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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