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여행

20110612 3. 전동성당

gotemple 2011. 6. 13. 06:40

http://www.jeondong.or.kr/
http://blog.naver.com/shjles2995/70097009070
아주 간단한 서양 성당의 역사와 구조
http://en.wikipedia.org/wiki/Architecture_of_cathedrals,_basilicas_and_abbey_churches

전동성당을 밖에서 볼 때는 별로 커 보이지 않는다. 전체적으로 적색과 회색벽돌을 섞어 지었고 파사드(전면)에서 볼 때 비잔틴식 둥근 탑이 보인다.

그러나 안으로 들어서니 흰색의 실내가 매우 넓어 보인다.

nave(중앙회랑)에는 barrel vault가 aisle에는 rib vault로 처리하였다. 또 밖에서는 우중중하게 보였던 스테인글라스와 장미창이 실내에서 보니 선명한 색깔들을 띠고 있었다. 스테인글라스는 낮에는 실내를 위해서, 밤에는 밖을 위해서 만들어진 창이라는 설명이 정말 확실히 느껴졌다.

 

잠시나마 의자에 앉아 마음을 가다듬고 싶었지만 시간이 부족해서 금방 일어날 수 밖에 없었다.

시간적으로 쫓기는 관람이 되어 차분한 마음으로 둘러 볼 시간적인 여유가 없는 것이 아쉬웠다. 여행을 계획할 때는 나름대로 넉넉하게 시간표를 짜지만 항상 중간에 예기치 못한 일들이 일어나기 마련이다.

전동성당의 모습 만큼이나 흥미로운 것은 성당의 위치이다. 이 성당은 우리나라 천주교 최초의 순교터에 세워진 성당이다. 그러나 이 위치는 조선의 태조의 영정을 모신 경기전 바로 건너편에 있다. 순교터라는 것은 사형이 집행된 장소라는 말인데 경기전 바로 앞인 것도 좀 자연스럽지 않은 것 같다. 또 순교터라 해도 경기전 바로 앞에 성당을 지었다는 것은 망해가는 조선의 실태를 보여주는 것 같다. (1908년 착공) 원래 경기전이 세워지기 전에 전주 향교가 경기전 근처에 있었는데 경기전을 세우고 유생들 글 읽는 소리에 태조가 영면을 못한다고(묘가 아닌 초상화, 어진) 전주향교를 다른 곳으로 옮겼던 조선시대의 선비들이다.

그러나 경기전 앞의 전동성당이 어색해 보이지는 않는다. 완전히 이질적인 문화가 충돌하는 양태 임에도 불구하고 어색해 보이지 않는 것은 그 동안 이질적인 문화 충돌을 너무나 많이 보아왔기 때문인지 아니면 많은 관광객들 때문에 차분하게 풍경을 감상할 시간이 없었기 때문이지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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