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여행

20110612 2. 전주향교

gotemple 2011. 6. 13. 06:39

http://baekkos.blog.me/120130309067
http://blog.daum.net/dooyangson/15958019

http://blog.daum.net/dooyangson/15958020


 

점심을 전주의 한정식으로 푸짐하게 먹고 드디어 전주 한옥마을로 향했다.

마을 진입에 있는 개울의 다리인 남천교 위에는 새로 지은 멋들어진 루가 있었다. 다리 위에 루.... 여름 저녁 시원하게 수박을 먹으며 별을 쳐다보기 딱 좋은 곳이다.

버스에서 내려 뜨거운 6월의 햇빛을 바로 맞으면서 천변을 걷다보니 향교의 홍살문이 보인다. 홍살문을 지나니 또 새로운 한옥을 짓고 있다. 새로운 체험의 장이 될 것 같다.

향교의 진짜 공간이 시작되는 만화루를 지나니 일월문이 바로 눈 앞에 있다.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시내에 있다보니 공간이 사찰 만큼 넓지 않아 건물들이 촘촘히 있다.

일월문을 지나니 바로 눈앞에 대성전이 있다. 사찰처럼 화려한 공포도 없지만 문과 기둥을 옅은 청색으로 칠을 하였는데 사진에서 보던 것처럼 어색하지 않고 기품 있어 보인다.

아마도 대성전과 동무와 서무 그리고 잔디밭, 담들이 만들어내는 엄숙한 분위기가 그렇게 느끼게 하는 것 같다. 다른 곳의 사당처럼 대성전은 굳게 닫혀 있어 안을 들여다 볼 수 없다. 아마도 심플 그 자체인 위패가 있겠지.

건물 만큼 눈길을 끄는 것은 동무와 서무 앞에 있는 은행나무들이다. 오랜 세월에 갈라지고 휘어져 터진 공간에는 시멘트로 채워져 있다.

대성전 왼쪽 뒷문을 지나니 강학공간인 명륜당과 동재, 서재가 보인다. 명륜당은 전체적으로 나무들이 검게 퇴색되어 ‘나, 오랜된 건물이야’라고 말하는 듯하다.

마치 맞배지붕을 살짝 연장 시킨 듯한 눈썹지붕이 특이하다. 명륜당도 역시 잠겨져 있어 안을 들여다 볼 수 없다. 온돌방과 마루방이 결합된 내부를 보고 싶었는데 아쉽다. 건물 뒤를 돌아가니 온돌방 뒤쪽을 연장해서 다락이나 창고로 쓰인 듯한 구조도 보인다. 다시 한번 안을 볼 수 없다는 것이 아쉽다.

선생님의 숙식 공간과 강의실이 붙어 있고 바로 아래채에 학생들의 숙소가 있었으니 거의 24시간 감시 체제다. 학생들이 큰 소리로 떠들지도 못했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찰과는 달리 모두 담으로 둘러 쌓인 공간이 답답할 것 같은데 그렇게 느껴지지 않는 것은 넓은 잔디와 낮은 담 높이와 낮은 문 때문일까?

명륜당 앞에는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에 자주 나왔던 은행나무가 서 있다. 사람들의 눈길이 명륜당 건물보다는 그 은행나무에 더 간다. 역시 방송의 위력은 대단하다.

문화탐방 회원들에게 설명을 하다 보니 외국인과 온 우리나라 사람이 내가 한 말을 영어로 옮기고 있다. 잘못 설명하면 국제적 망신이겠다.....

다시 걸어 나오면서 대성전 앞에서 단체 사진을 찍었다. 대성전 앞에서 배드민턴을 치던 어던 여자분이 사진을 찍어 주었다. 조선 시대에 감히 여자가 들어오지도 못했던 곳에 여자들이 단체로 들어와 사진도 찍고 심지어는 운동하는 사람도 있다.

전주향교를 관광지로 개방하는 것에 대해 이 곳 유림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어느 누구도 시대를 거스를 수는 없다.

 

'일반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10612 4. 경기전   (0) 2011.06.13
20110612 3. 전동성당  (0) 2011.06.13
20110529 4. 부산문탠로드  (0) 2011.05.31
20110529 2. 동백섬, 해운대 해수욕장   (0) 2011.05.31
20110528-29 1. 대학동기들과 함께 부산여행   (0) 2011.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