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20190509 영월 창령사터 오백나한

gotemple 2019. 5. 9. 22:30

박물관에서 영월 창령사 오백나한전을 하고 있었다.

보기 드문 조선 초기 화강암 나한이다. 마치 바위 속에서 얼굴을 내밀고 웃고 있는 듯한 나한상이다.

바위 속에 있던 얼굴을 꺼내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나한상이다. 저마다 표정이 다르고 자세가 다르지만 얼굴에 따뜻함이 흘러 보는 이들이 입가에 웃음을 머금게 하는 나한상이다.

 

이 나한상을 보면서 미켈란젤로의 '론다니니 피에타'를  떠 올렸다. 그 유명한 바티칸 성당에 전시된 '피에타'와는 달리 말년에 제작한 이 피에타는 미완성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마치 돌 속에서 형상이 나오는 듯한 느낌을 준다.

론다니니 피에타 설명 : https://en.wikipedia.org/wiki/Rondanini_Piet%C3%A0

                                http://blog.daum.net/hyuk729/12888550

 사람은 태어나서 처음 보는 광경이 엄마의 얼굴이라고 한다.

그리고 스스로 자립할 수 있을 때까지  엄마와 주변인들에게 절대적인 도움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아이가 생애 초기부터 주위를 시각적으로 인식할 때 제일 중요한 것이 사람의 얼굴을 인식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인간은 얼굴의 가장 기본적인 구조인 눈,코,입을 인식하는 기능이 뇌 속에 제일 먼저 자리 잡고 있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실제 사람의 얼굴이 아니라도 (단추나 단순한 점, 선이라도)  눈, 코, 입의 배열 형식으로 그려져 있으면 얼굴이라고 인식하게 되는 것이다. 현대 사용하는 이모티콘도 그런 뇌의 인식 기능의 결과라고 한다.

 

이번에 전시된 나한상은 그런 우리의 뇌 인식 기능을 최대한 이용한 나한상이라는 생각을 했다.

석굴암의 세련된 불상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 투박한 표정에서 행복을 발산하고 있다.

 

 

이 전시에서 또 하나 인상 깊은 것은 현대 설치미술과 유물 전시를 함께 했다는 것이다. 그동안 박물관에서 하는 여러 전시를 보았는데 바닥까지 새로 깐  전시는 처음 보았다. 나한상의 모습을 극대화한 전시 기법이었다.

 

창령사 나한 소개 : http://chuncheon.museum.go.kr/_prog/gboard/board.php?code=kr_culture&GotoPage=2&no=22473&parentno=22473&code_group=&skey=&sval=&tmpl=&linkid=0406&code_default=&order=&mode=view

 

 

 

 

 

 

 

 

 

 

 

 

 

 

 

 

 

 

 

 

 

 

 

 

 

 

 

 

 

 

 

 

 

 

 

 

 

 

 

 

 

 

 

 

 

 

 

 

 

 

 

 

 

 

 

 

 

 

 

 

 

 

 

 

 

 

 

 

 

 

 

 

 

 

 

 

 

 

 

 

 

 

 

 

 

 

 

 

 

 

 

 

 

 

 

 

 

 

 

깨어진 나한상들

 

 

 

 

 

 

 

 

 

 

 

 

 

 

 

 

 

 

 

 

 

 

 

 

 

 

 

 

 

 

 

 

 

 

 

 

 

 

 

 

내 모습을 바라보는 거울

 

 

 

 

 

 

 

 

중앙에 소용돌이가 치고 있다.

 

 

 

 

 

 

바닥벽돌에 문장이 써 있다.

 

 

 

 

 

 

 

 

 

 

 

 

 

 

영상실 동영상

 

 

 

 

 

 

 

 

 

 

 

 

 

 

 

 

 

 

 

 

 

 

 

 

 

 

 

 

 

 

 

 

 

 

 

 

 

 

 

 

설명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