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박물관, 미술관

20190117 이화여자대학교 ECC

gotemple 2019. 1. 17. 20:00

지난번 이화여자대학교 박물관에 왔던 길에 ECC를 잠깐 들렸었는데 정말로 인상 깊은 건물이었다.

당시에 시간이 늦어서 내부 구경은 잘 하지 못했었다.

이번에는 ECC 내부를 다니며 구경을 했다.

정말 특이한 건물이고 이런 건축물을 설계한 사람이나 이 건축안을 받아 들인 학교 측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30년 동안 국내 대학의 재건축 건물 중에서 제일 특이하다는 생각을 했다.


지하4층에 일반적인 편의시설(콘서트홀, 세미나실, 식당, 서점, 극장, 휘트니스센터)가 있고 일반인들이 들어 올 수 있다.

지하3층부터는 강의실, 직무실이 있어 관광객들의 입장을 제한하고 있다.


관련기사 : https://brunch.co.kr/@hcyoon/161



연면적 2만여 평 총 6개 층으로 이루어진 국내 대학 최대 규모의 신개념 지하캠퍼스 공간으로, 국제초청현상공모를 거쳐 세계적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가 설계한 건물이다. 이화캠퍼스복합단지는 기존의 이화광장과 운동장을 마치 계곡처럼 가로질러 본관 앞까지 이어지는 형태로 디자인되었다. 지하캠퍼스임에도 불구하고 오픈 밸리를 통한 적극적인 채광과 환기가 가능하며 지상공간과 같은 느낌을 주도록 하였다. 또한 750여대의 주차가 가능한 지하 5, 6층 주차공간을 통해 캠퍼스 지상의 차량통행을 최소화하고, 옥상정원을 적극 활용하여 기존의 지하 건축물과 구별되는 쾌적하고 상쾌한 그린캠퍼스로 설계되었다. (학교 홈페이지 설명)


교문과 교문 바로 근처에 있는 박물관과 함께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았다.

우리나라 대학 중 이렇게 관광 명소가 된 대학은 처음 인 것 같았다.

물론 중국인들의 '이화' 사랑  때문이기는 하지만 ECC는 지역 주민들의 사랑을 받는 것 같았다.

식당이나 카페에 일반인들도 많이 있었다. 콘서트장도 외부 행사에 쓰이고 있었다.

이 추운 겨울에는 노약자 운동(걷기) 장소로 쓰이는 것 같았다.


나는 내가 대학 다니던 시절 이 학교에 많이 왔었다. 정확하게는 학교 앞 거리까지. 그 당시에 학교 앞 거리에는 구두 파는 곳이 많이 있었다.

그리고 학교에도 축제 때나 친구 만나러 온 적도 있다.

그 때 받은 기억은 폐쇄적....

아마도 정문에서 남학생들의 출입을 제한했기 때문이리라. 당시 남학생들은 학교에 들어 오려면 축제때를 기다려야 했다.


그러나 30여 년이 지나 요즘 가 본 이화여자대학은 다른 어느 대학보다 개방적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학교가 정책적으로 개방적으로 바뀌었는지 아니면 중국인 관광객들 때문에 '강제로' 개방적이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좋은 현상이다.




박물관



오늘도 역시 포토존의 역할을 하고 있다.



공사 전의 캠퍼스 전경. ECC는 과거 운동장 자리에 들어 섰다.

솔직히 30여년 전 내가 대학교 다닐 때 여기에 여러번 놀러 왔었는데 그 때의 기억이 하나도 없다.

그저 끝었이 언덕을 오르내렸다는 기억 뿐이다.


기본적으로 지하 1층부터 4층까지는 터진 공간이다.

이런 터진 공간과 유리벽이 지하라는 느낌을 주지 않고 답답함을 해소하는 것 같다.




지하4층 맨 끝 공간에는 콘서트홀과 세니마실이 인접한 실내광장이 있다.


콘서트홀. 호두까기 인형이라는 아이들 뮤지컬을 하고 있어 그런지 콘서트홀 근처에는 동네 아이들이 다 모인 느낌이다.


콘서트홀 옆에는 세미나실이 있었는데 특이하게도 벽이 유리로 되어 있고 커튼도 없어서 복도에서 안이 훤히 다 보이는 구조이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들여다 볼 수 있는 구조이다.

보통 창 없는 벽으로 둘러 쌓여 있고 문 까지 닫아 컴컴한 공간에서 프리젠테이션하는 일반 세미나 실과 너무나 다르다.


벽에 기증자의 이름들이 적혀있다.


교보문고


이 서점은 학생들뿐 만 아니라 지역민들 대상으로 하고 있는 듯하다. 대학교 서점에 유아용 책들이 가득하다.



지하3층의 갤러리





상징 조형물. 이름을 잊었다.

여름에는 여기에 물을 채운다고 한다.











극장도 있다.




삼성 콘서트홀 반대끝에 있는 세미나 실. 여기도 완전 개방형 세미나이다.

안에서 무얼하고 있는지 다 보인다.






매우 고급스런 꽃집.

처음에는 이 꽃집이 대학생을 대상으로 장사가 될까하는 생각을 했지만 지하4층을 돌아다니다보니 이곳의 식당이나 그 외 상가는 학생들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방학동안이지만 식당에는 학생들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꽤 있었다. 작은 코엑스 같은 느낌.


목화송이


아이들이 공연이 끝나고 실외 계단에서 겨울 햇빛을 누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