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여행

20180906 명동 성당

gotemple 2018. 9. 6. 18:11

정말 오랜만에 명동 성당에 갔다. 한 30년 쯤 된 것 같다.

같은 서울에 살아도 아예 명동 근처를 가지 않았다.

성당 주변의 모습이 내가 기억하고 있던 모습이 아닌 것 같았다.

30년 전에는 무엇인가 답답한 모습이었는데 근처 건물들도 다 새로 짓고 성당 영역도 많이 넓어진 것 같았다.

나는 비록 불교 신자이지만 성당 건축에 관심이 많다.

나름대로 우리나라에서 오래 된 성당(전동성당, 나바위 성당, 공세리 성당)도 많이 다녀왔고 예전에 이탈리아 여행을 하면서 많은 성당을 볼 수 있어서 매우 행복했었다.



지난 20년 동안 서울 시내 대학들이 운동장 파서 지하도시를 만들었듯이 성당도 성당 건물 앞을 파서 지하 상가를 만들었다.





성당 앞길이 이회영 길이다.




상가와 함께 휴식 공간이 많아서 좋다.


서점




카톨릭이 중국에 전파되면서 중국에 많은 성당이 세워지기 시작했는데 건축 자재를 대부분 벽돌을 많이 사용하였다.

서양 성당은 대부분 석재를 사용하는데 비용이 많이 드는 재료이다.

이른바 식민지 스타일의 성당이 유럽이 아닌 곳에 등장하면서 벽돌 성당이 많이 등장하는데 우리나라의 초기 성당도 그런 경향을 따른 것 같다.













성당은 절과 비슷한 점이 많이 있다. 촛불 켜는 곳이 있고 봉헌함이 있다.



서울교구 역사관












Facade (West End)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든 고딕스타일의 건축인데 식민지 시대에 유럽외 중국이나 다른 나라에 세워진 성당처럼 벽돌을 이용하였다.

19세기에 중국에 세워진 성당들도 벽돌로 지었는데 우리나라도 그 영향을 받은 것 같다.

이른바 식민지 고딕 스타일.

유럽의 고딕 성당들은 대부분 석재를 쓴다.

그리고 종루 삼면에 시계를 달았다. 흔하지 않은 스타일이다.


Archivolt





Nave


Aisle






Aisle


좌석이 부족한지 벽쪽으로도 의자를 놓았다.




두 가지 색의 스테인드 글라스가 반복적으로 설치되어 있다.




아마도 동방박사의 경배 https://en.wikipedia.org/wiki/Adoration_of_the_Magi




Main Altar



Pulpit





십자가의 길 (Via Dolorosa) 14

https://en.wikipedia.org/wiki/Via_Dolorosa

http://100.daum.net/encyclopedia/view/b14s0149a


 ①  사형 판결


② 십자가를 짐


③ 첫번째로 넘어짐


 ④ 어머니를 만남


⑤ 키레네 사람 시몬에게 십자가를 지게 함


⑥ 베로니카가 예수님의 얼굴을 닦아줌


⑦  2번째로 넘어짐,


⑧ 예루살렘 여인들이 예수님을 보고 눈물을 흘림


⑨ 3번째로 넘어짐


⑩ 겉옷을 벗기움


⑪ 십자가에 못박힘


⑫ 십자가에서 죽음


⑬ 십자가에서 내려짐


 ⑭ 무덤에 안장됨


마지막에 예수님 초상화를 더해서 15개의 그림이 되었다.

























고해소가 East End 쪽 지하에 있다.









아래 원형 창 있는 곳이 지하 고해소.


East End


























파밀리아 채플


지하상가 내려 가는 길



서울대교구청, 아마도 최근에 지은 것 같은데 벽돌과 유리를 혼합해서 외장을 했다.

과거의 건물들과 잘 어울린다.



서울대교구 역사관 (구 사도회관)



딱 보기에도 오래 된 건물처럼 보인다.





요즘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가면 설명문을 유리에 쓰는 경우가 많이 있다.

공간을 아끼고 멋있어 보이지만 사진 찍어 블로그에 올리는 사람들에게는 난감하다.

나의 기억을 사진 찍어 블로그에 올리는 이유는 다 기억을 못하기 때문이다.

사진 찍고 블로그에 올리며 한번 더 보고 복습을 하는 것이다.

물론 그래도 다 기억 못하지만 시간에 흘러 옛 사진들을 보며 아직도 기억의 흔적이 있는 것에 만족한다.

사진 찍어 PC에 보관하면 다시 열어보 않는다.

아마도 일일이 클릭하기 귀찮기 때문이 아닐까. 블로그에 올리면 차 타고 가며 남는 시간에 옛 이야기들을 뒤적이게 된다.










약현성당도 한번 다녀와야겠다.







전동 성당은 다녀 왔다.


천장을 그대로 노출해서 과거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원래는 나무로 되어 있었는데 철근으로 보강했단다.




건립 당시 명동 성당은 마천루 같은 느낌을 주었을 것이다.

지금은 주변 높은 빌딩에 눌리고 있는  느낌.

유럽 같으면 성당 주변 건축물 높이 제한을 했겠지만 우리나라는 그냥 사유재산을 존중해 주었다.



구한말 경복궁보다 높은 건물을 지었다.







건물의 역사는 다양하다. 주교관이었다가 의학대학교실, 출판사, 교구 사무실로도 사용되었었다.

올해 역사관이 되었다.






국사책에서 보았던 천주실의





















지금은 어떤 모습일까? 건물이 남아나 있을까?



이층 올라가는 계단에 있다.







2층은 역대 교구장들의 유품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스마트폰 건전지가 거의 떨어져 가서 사진을 더 이상 찍을수 없었다.




오래된 계단.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계단을 밟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