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1112 한강변 - 선무당 사람잡기

아침에 남한강 자전거길에 다시 도전해 보려고 자전거를 끌고 나갔다. 지난번 보다 더 멀리 가기로 마음을 먹고 달리는데 가쁜하게 자전거가 나갔다. 내가 체력이 많이 좋아졌구나하고 내심 기뻐하며 쉬지 않고 달렸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도 거의 없어 신나게 달렸다. 아마도 월요일이라 모두들 일하러 갔다고 생각했다.   한참 가다보니 공사하고 있는 암사동대교가 눈에 띄이고 초보자에게 좀 부담스런 언덕이 보인다. 좀 창피하기는 하지만 내려서 끌고 올라가고 있는데 빗방울이 내리기 시작했다. 비맞으며 타기에는 아직 부담스런 수준이라 과감하게 자전거를 돌려서 내려 오는데 정말 굉장한 맞바람이 밀려 오기 시작했다.   그제야 깨달았다. 왜 자전거가 잘 나갔는지, 왜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없는지. 그 다음부터는 거의 죽을힘을 다해 페달을 밟았지만 자전거가 앞으로 나가지 앖았다. 힘들어서 쉬면 바람 때문에 더 추웠다. 한강고수부지는 바람불면 피할 때가 없다.   한참 달리다가 드디어 만나는 편의점이 반가워 딱히 살 것도 없지만 일단 바람을 피하러 들어갔다. 일하시는 분이 오늘 같은 날에는 남자들도 나오지 않는단다.   좀 쉬었다가 집에는 가야될 것 같아서 죽을 힘을 다해 페달을 밟아 집에 거의 떡실신이 되어 돌아왔다.   이렇게 고생하면서 실력이 느는거겠지...   다음부터는 풍속까지 확인하며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