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여행

가이드 노릇하기

gotemple 2011. 3. 23. 07:08

3년 동안 그저 단순한 참가자의 역할에 머물러 있던 내가 이번 여행에서는 가이드 노릇을 했다.
무릇 가이드라 함은 많이 다녀 본 사람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해설을 해 주어야 하는데 이 모임의 여행 이외에는 별로 여행을 하지 않는 내가 가이드로 뽑혔다.

내가 뽑힌 이유는 지난번 가이드선생님의 돌발적인 질문에 대답을 몇 번 했고 답사기를 썼기 때문이다.
글 쓰는 거야 내 습관이고 취미 또는 스트레스 해소 방법이니까 쓴 것이지 내가 많이 알아서 쓴 것은 아니다.

결국 책과 인터넷에서 얻은 얄팍한 지식을 전달하는데 그쳤지만 나름대로 회원님들이 잘 했다고 칭찬을 해 주시니 고맙기는 하다. 역시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원래 발표는 자신이 준비한 것을 말하기는 쉽지만 질문에 대답하는 것이 어렵다.
질문은 사양한다고 웃으면서 양해를 구했다.

20여년 전 공부할 때 연습했던 '논문 읽고 요약하고 발표하기'의 훈련이 좀 도움이 된다.
그 때도 잘 모르면서 우기는 것 잘했는데 지금도 그걸 하고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