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함께 봉암사에 가기로 했다.
아침에 모이는 곳이 조계사 앞이었다. 단체버스의 좋은 자리에 앉겠다고(멀미하지 않게) 조금 일찍 와서 버스에 자리 잡아 놓고 조계사 대웅전을 구경했다.
그 아침 시간에도 벌써 많은 분들이 대웅전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어떤 종교든지 종교를 가진 분들은 부지런하다.
조계사는 한 20여 년 전에 구경한 적이 있고 그동안 조계사 앞은 무수히 지나쳤을 것이다. 그래도 들어가서 구경한 적은 없었기에 이번 기회에 답사 모임에서 쌓은 '문화재를 보는 눈'으로 조계사를 보기로 한 것이다. 예전에는 아주 좁은 골목을 지나 들어갔던 것 같은데 지금은 그 앞에 있던 집들이 다 사라지고 텅빈 일주문이 들어서 있었다.
우리나라 불교의 최대 종파인 조계종의 본산이니 당연히 굉장히 웅장하다. 일단 대웅전의 크기가 지금까지 본 대웅전 중에서 제일 큰 것 것 같다. 대웅전 안의 불상 또한 어마어마하다. 집에 와서 생각해 보니 물론 시간도 별로 없었지만 불상크기에 압도되어 뒤에 있는 후불탱화와 닫집을 볼 엄두도 내지 못했다.
대웅전 문살 또한 유명해서 유심히 보려했는데 문이 젖혀져 있어서 제대로 보지 못했다.
조계사는 근대 건축이다. 조선시대에 스님들은 성내에 들어 오지 못했으니 아마도 일제시대 때 지은 건물이 아닌가 생각된다. 대웅전 건물 옆의 극락전이 마음에 와 닿는다. 단청없는 짙은 나무색의 기품을 자랑하는 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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