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강 계곡은 1985년에 고교동창들과 함께 갔었다.
약간 비오는 날이었는데 계곡에 있는 금강사라는 작은 절의 요사채에 앉아 비를 피하면서 구운 떡을 먹던 기억이 있다.
비오는 소리와 함께 비에 젖은 숲의 냄새가 아직도 기억 난다.
소금강에 가기 전에 이 절이 어떻게 변했을지 궁금했다.
작은 법당 앞에 아기자기한 꽃밭이 예뻤었는데 그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으리라는 기대는 하지 않았다.
막상 가 보니 그 작은 법당은 큰법당으로 대치되었고 예쁘던 꽃밭은 그냥 넓은 마당이 되어 버렸다.
나의 기억 속에 있는 작은 절은 정말 기억 속에만 존재할 뿐이었다.
이번에 같이 간 조카와의 기억이 또 새로운 추억이 될 것이다.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서 처음부터 정상까지 가려는 계획은 없었다.
올라 갈 수 있는 곳까지 가다가 힘들면 되돌아 오기로 했는데 그래도 구룡폭포를 지나 만물상까지 다녀 왔다.
계곡 아래로 내려와 장이 되어버린 계곡을 구경하며 산채비빔밥을 먹고 돌아왔다.
연곡면 시간표
금강사
석가모니불
신중탱, 중앙 위의 예적금강이 그리 무서워 보이지 않는다.
삼성각
칠성탱
독성탱
산신탱
계곡 아래 식당에서 밥을 먹으며 계곡에서 노는 사람들을 구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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