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인왕산, 북악산, 북한산

20191101 북한산 국녕사->의상봉

gotemple 2019. 11. 1. 21:30

보통 나는 산에 갈 때 사찰까지만 가고 산 정상에는 가지 않는다. 체력이 딸리기 때문이다.

그런데 국녕사 순례를 마치고 위를 쳐다보니 의상봉이 가까이 보였다.

그래서 조금만 올라가면 의상봉일것 같아 이번에는 정상까지 가기로 했다. 정말로 치명적인 결정이었다.

의상봉 정상까지는 좀 힘들지만 그럭저럭 올라 갔는데 반대쪽 내려가는 사면이 장난이 아니었다.

밧줄 타고 암벽 타는 기분이었고 집에 무사히 갈 수있을까 하는 생각까지 했다.

산에서 밧줄 타고 발 디딜 때를 고민한 경우는 한 30년 쯤되는 것 같다.

그동안 산에서 밧줄 붙들고 올라간 경우는 밧줄이 도우미 정도 역할이었는데 이번에는 밧줄이 생명줄이었다.

정말 순간의 잘못된 결정이 생명이 왔다갔다하는 결과를 낼 뻔 했다.

다시는 절대로 정상까지 가지 않을 거다.













북한산성의 가사당암문









산성외벽



암문을 지나 백화사 가는 길로 갔어야했다.


용출봉


옥개석이 특이하다.






이 때까지만 해도 사태의 위험성을 인지하지 못했다.











국녕사가 보인다.




의상봉 정상


용출봉




정상. 쉴 곳이 있어서 한참을 쉬었다.




핼기장






높이 올라 오니 경치는 좋다.









독수리가 아닌 까마귀가 날고 있다.





이곳을 지난 직후부터는 너무 힘들어서 사진 찍을 여유가 없었다.




힘든 암벽 지나고 겨우 사진 한장 찍었다.



이 정도는 평탄한 길이다.




흙이 파인 곳에 모래 주머니로 채웠다. 등산화 등살에 얼마나 갈지 모르겠다.


드디어 아는 찻길이 나타났다.





지나 온 길이 제일뚜꺼운 검은색 길이었다. 난이도 최상.....

다음부터는 빨간색 길까지만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