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보사를 순례하고 가회동쪽으로 가려고 했는데 걸어 가니 생각보다 언덕을 넘어야 해서 힘들었다.
지도에는 표시되어 있지 않은 고도로 인해 삼청동과 가회동 사이에는 언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리저리 헤매다가 가회동쪽으로 넘어 갔는데 운 좋게 북촌 8경 중의 하나인 돌계단을 만났다.
북촌생활사박물관 둘러 보고 한옥청에서 잠시 쉬었다가 헌법재판소에서 우연하게 오래된 백송을 보았다.
거리는 현대식 상가와 한옥 상가가 혼재해 있는데 나름대로 새로운 풍경을 만들고 있었다.
스타벅스 옆의 한옥 식당
북촌돌계단길 가는 길
돌산을 계단 모양으로 깍은 것이다.
윗쪽은 돌을 잘라 만든 일반 계단이다.
중간에 북촌생활사박불관별관이 있다.
북촌생활사박물관
북촌생활사박물관내부 사진 : http://blog.daum.net/gotemplestay/764
동양문화박물관 , 외부만 사진 찍었다.
드디어 외국인 관광객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외국인들은 대문 앞에서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
북촌 사진에서 많이 나오는 구도
공개하지 않는 집이라 지붕만 보았다.
북촌 안내서에 비공개 표시를 했으면 좋겠다. 아니면 밖에 집 사진이라도 걸어 두던지.
이준구 가옥을 지나 언덕을 내려 오는데 저 건너 잘지은 양옥집과 빌라들이 보였다. 특히 잘 다듬은 나무들이 돋보였다.
무슨 건물인지 궁금했고 이 동네는 빌라도 기와 지붕을 얹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큰 길로 내려 오니 현수막이 있었다. 누구 집인지 짐작이 갔다.
한옥 치과
한옥과 현대식 가옥이 어우러져 있다.
한옥 학원
떡살 전시회를 하고 있었다.
다른 방은 세미나 실이라고 하는데 분 창문을 열면 전망이 좋다.
인도네시아에서 온 젊은 여성들이 깔깔 거리며 사진을 찍고 있다.
낙엽만 굴러가도 웃을 나이이다.
색실문양누비공방
큰길에는 관광버스들이 줄지어 있다.
가회동 성당
지난 번에 왔을 때 대성전을 보지 못했는데 이번에도 문이 닫혀 있다.
출출해서 고로케를 사 먹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몇 개 사서 집에 들고 갔다.
이른바 '마약' 콘 고로케. 살면서 이렇게 맛있는 고로케는 처음 먹어 보았다.
헌법재판소쪽으로 걷다보니 담벼락에 '사진찍기 좋은 곳' 안내가 붙어 있다.
나처럼 체제순응적인 사람은 헌법재판소 같이 권위 있는 곳이 하라면 해야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별로 기대하지 않았지만 (헌법 재판소 건물의 나의 관심사가 아닌 현대 건물로 그저 현대건설 본사 같은 느낌을 준다.) 꼭 찍어야 될 것 같아 일단 정문쪽을 찍고 안으로 들어 갔다.
뒷쪽 정원에 오래 된 백송이 보였다. 우연한 횡재이다. 대박!
북촌을 돌아 다닐 때는 공부 좀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까지 내가 본 백송 중 가장 크고 제일 희다.
재동 백송역사 이야기 : http://100.daum.net/encyclopedia/view/76XX41800033
http://100.daum.net/encyclopedia/view/54XX10500061
http://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786811.html 이완용도 살았단다.
http://m.blog.yes24.com/seyoh/post/2184643 집터가 오래 되었으니 이야기도 많다.
재동 백송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를 만들면 재미있을 것 같다. 조선 초기부터 이 근처를 거닐었을 양반들의 모습과 개화기 알렌의 모습, 이상재선생의 모습을 디지탈로 그리고 교정을 걸었던 많은 여학생들의 모습( 분명히 백송을 배경으로 사진을 많이 찍었을 것다.), 헌법재판소를 거쳐간 사람들(이들도 백송 앞에서 기념 사진 찍었을 것이다.)의 사진을 모으면 재미있는 다큐멘터리가 될 것 같다.
창덕여고 역대 졸업앨범을 보면 분명 백송 사진도 있을 것이다. 최소한 근 100년간 백송의 변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원래 구부러진 소나무는 얼핏 보면 용의 몸통같이 보이는데 이 나무는 알비노 용처럼 보인다.
헌법재판소 정원에는 집터 표시석이 꽤 있었다.
대충 연도별로 추측해 보면 이 지역에 그 유명한 박지원의 손자인 박규수가 먼저 살았고 이후에 이상재선생 집이 근처에 있었고 제중원이 설립되었다가 이사갔고 해방 후 창덕여자고등학교가 이곳에 있다가 이사 가고 헌법재판소가 들어 온 것 같다.
제중원 사진. 이 집에 여기 있었나보다.
연대 신촌 캠퍼스 안에 복원된 제중원 건물
창덕여고 이전에 경기여고 전신이 여기 있었다고 한다.
디지탈영상 게시판에 기와를 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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