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여행

20180725 강릉 바우길 11구간

gotemple 2018. 7. 27. 16:09

강릉 바우길 11구간은 예전에도 몇번 걸었던 길이다.

그동안 전국의 걷는 길을 꽤 많이 걸었지만 이 구간처럼 4시간동안 소나무 숲길만 계속 걷는 길은 없었던 것 같다.

송양초등학교에서 구간의 절반 쯤 되는 죽림사까지는 계속 소나무 숲길이고 그 이후부터 종점인 허난설헌 생가까지는 땡볕을 각오해야 하는 길이라 이런 삼복 더위에는 무리가 되겠다.

이번에는 죽립사에서 송양초등학교 방향으로 걸었는데 무덥기는 했지만 어쨌든 그늘 길이니 걸을 만 했다.

2015년에 마지막으로 왔었던 것 같은데 그 이후로 길을 좀 다듬은 것 같다.

아마도 올림픽을 맞이하여 다듬은 것 같다.

전국의 유명한 소나무길을 가 보아도 4 시간 정도 소나무숲만 지루하게 걷는 길은 없다.

아무리 멋진 풍경이라도 1시간 이상 계속되면 좀 지루해진다.

그래도 소나무의 피톤치드를 듬뿍 맡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아주 좋은 길이다.

그러나 다니는 사람들이 적어 거미줄과 나뭇잎과 싸우며 걸어야 한다.






이런 땡볕 구간은 얼마 되지 않는다.


칡나무 꽃



걷다보니 야자매트를 깔은 구간이 나왔다.

2015년도에는 없었던 것 같다.

야지매트를 깐 길은 푹신해서 좋다.

근래에 들어 휴전선부터 제주도까지 우리나라 전역 걷는 길에 야자매트를 깔고 있다.

이거 수입한 사람은 대박났겠다는 생각을 했다.


야자매트를 깔면 좋은 점 중의 하나가 길을 확보할 수 있다는 건데 이 길은 워낙 사람들이 다니지 않으니 야자매트 위로 풀이 나 있다.

역시 식물의 침입력은 대단하다.


야자매트를 깔았음에도 불구하고 길이 점점 풀들에게 점령당하고 있다.


갑자기 야자매트길이 끝나고 정글(?)길이 나왔다.

나뭇잎을 헤치고 거미와 싸우며 걸어야 하는 길이다.

이왕 돈 쓰는 김에 마저 깔지 하는 생각을 했다.




걷다보니 예전에 논이었던 곳인데 이제는 잡초만 무성하다.

농촌에 논을 경작할 사람이 점점 준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올림픽을 맞아 팻말을 다시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