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에 봉정사에 왔다갔는데 뜻하지 않게 또 들리게 되었다.
6월에는 정신이 없어서 사진을 거의 찍지 못했다.
이번에는 비록 짧은 시간 동안 머무르기는 했지만 찍고 싶은 장면이 무엇인지 알기에 나름대로 많은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절에 도착해서 사찰해설사의 해설을 들었다. 해설사는 경내에서는 큰소리로 말하기 어려우니 만세루의 계단 아래에서 모든 설명을 마치겠다고 했다.
봉정사는 우리나라의 야외 고건축 박물관이라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경내 전체 전각들이 오래 되었다.
6월에 왔을 때는 만세루로 올라 가는 계단 주위에 토끼풀이 한창 피어 있었다. 겨울이니 그저 한산한 언덕일 뿐이다. 대부분의 계단 사찰은 현대에 다시 조성하더라도 자연석을 쓰는 경우가 많다. 한 걸음 한걸음 걸으면서 마음을 집중하란 뜻이다. 조금만 정신줄을 놓친다면 넘어지기 때문이다. 봉정사의 계단은 자연석의 가르침을 넘어 돌을 딛으면 계단 돌이 움직인다(?) 정신 바짝 차려!라는 호통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만세루를 지나면 사람들은 대부분 극락전으로 우르르 몰려 간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오래된 전각이라고 교과서에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웅전, 고금당, 화엄강당도 유심히 보아야 할 전각이다.
대웅전도 극락전에 시기적으로 밀려서 그렇지 꽤 아름다운 전각이다. 특히 전각 앞에 마루가 있는데 이렇게 마루가 있는 전각은 흔하지 않다.
시간이 별로 없어서 뛰어 다니며 사진을 찍었다.
얼른 사진을 찍고 영산암으로 향했다. 단체 여행이란 내 사진 속에 다른 사람들이 찍히는 것이고 다른 사람들의 사진에 내가 방해물로 등장함을 의미한다.
다른 곳도 그렇지만 영산암은 사람들이 없는 사진이 좋은데 그런 사진을 얻기 힘들다.
올라가는 길
만세루 올라가는 계단, 덜커덕 거린다.
만세루
극락전
대웅전
극락전 극락전 측면
대웅전
고금당 고금당 측면
화엄강당
무량해회 만세루
극락전 닫집과 불상 대웅전 닫집과 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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