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기외 사찰

20130707 2. 능가산 내소사

gotemple 2013. 7. 8. 05:17

http://www.naesosa.org/

선운사에서 돌아 오는 길에 내소사에 들렸다.

2009년 3월에 온 적이 있었다. 그 때는 이른 봄이라 좀 황량한 느낌이 들었다.

한 여름에 다시 온 내소사는 2009년도에 느꼈던 느낌과는 많이 다르다. 녹음으로 만든 화장발인가(?)

 

일주문 앞 천년된 나무는 그 푸르름을 아직도 내뿜고 있었다.

일주문을 지나니 그 유명한 내소사 전나무 길이 나오고 조금 걸어 가니 드라마 대장금에 나왔다는 작은 연못이 보인다.

연못을 지나니 이번에는 단풍나무 길이 나온다. 단풍나무를 정리하지 않아서 그런지 나무가지들이 땅에 닿을 지경이다. 지나는 사람들을 마치 정글을 혜쳐 나가듯 단풍나무 가지를 헤치며 나아간다.

 

천왕문을 지나니 또 한그루의 오래된 나무가 보인다.

천년을 두고 일주문 밖 나무와 서로 마주 보고 있다는 나무이다. 천년이라.......

경내는 온통 초록의 향연이다. 방금 전에 들린 선운사는 경내에 나무가 많지 않아 확 터진 느낌이라면 내소사는 나무들의 절이다.

 

봉래루 오른 편으로는 그 유명한 오래된 요사채인 설선당이 보인다. 많은 책에서 소개되었던 건물이다.

요사채 입구의 아궁이와 큰솥만 개방하고 있었다.

 

보기에도 불안해 보이는 봉래루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사용되고 있지 않다. 불안해 보이는 구조 때문이리라. 루 바로 앞에 서 있는 구부러진 소나무가 사진찍고 싶은 욕구를 일으킨다.

 

그리 크지 않지만 예쁜 대웅전, 이번에도 역시 묵묵히 서 있다. 크지 않아도 품격을 나타내는 전각이다.

더운 여름이라 적혀진 문때문에 아름답기로 유명한 창살을 제대로 보기 힘들었다.

그리다 만 단청도 찾아보고 목조 가구 한조각이 빠진 대들보도 찾아보고 관람객의 눈을 쫓아 온다는 후벽 관세음보살도도 찾아보았다.

 

경내를 한바퀴 돌아보고 나온는데 왼쪽에 전통적인 해우소가 보인다. 바로 옆에 신식 화장실이 있는 걸로 보아서는 사용되는 것 같지는 않다.

해우소 북쪽으로는 템플스테이용 전각이 보였다. 예전에 왔을 때는 지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생나무처럼 보였는데 이제는 제법 나무에 시간이 깃들어 보였다.

 

묵묵히 들어 온길을 되돌아 나오며 비에 젖은 나무들을 감상하였다.

 

내소사는 관람객들이 사찰에서 기대하는 것(아름다운 자연풍광, 옛스러움, 호젓한 산책로, 검소함, 그리고 아기자기함), 대부분을 갖추었다.

 

 

일주문

 

천년된 나무

 

전나무 숲

 

대장금 촬영지인 연못

 

단풍나무길 끝에 천왕문이 있다.

 

천왕문

 

녹음으로 우거진 경내

 

경내에 있는 또 하나의 천년된 나무

 

설선당

 

오래된 문짝

 

봉래루

 

봉래루를 지나면서, 내가 좋아하는 자연석 계단 과 석축

 

마당 안에서 본 봉래루, 구부러진 저 소나무룰 언제 심었는지 궁금하다.

어디서 저런 나무를 구했을까?

 

대웅전

 

대웅전 후면

 

문살

 

설선당 후면

 

템플스테이용 전각

 

전통해우소

 

사찰을 나와 조금 가니 차창으로 바다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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