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20120913 목 비내리는 남한산성

gotemple 2014. 1. 31. 22:04

 

 

 

 

 

 

 

 

 

 

 

아침에 아이들 등교 시키고 바로 집을 나와서 지하철을 타고 남한산성으로 향했다.

 

이제 걷기와 등산을 하기로 마음 먹은 후로 저질 체력으로 바로 등산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 같아 길이 가파르지 않은 남한산성에서 체력을 다진 후 '청계산'에 도전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비가 간간히 내리는 산성의 풍경은 너무나 매혹적이다.

이렇게 비가 내리는데도 등산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

 

동생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순간들이 너무 행복했다.

자매로 태어 났지만 결혼하는 순간부터 우리의 삶은 너무나 멀어져 왔었다.

이런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배병우의 소나무 숲 사진과 겸재 정선의 진경 산수를 연상시켰다.

 

 

 

 

 

남한산성은 청게산보다는 걷기 편할 것이라는 생각도 있었지만 예전에 읽은 김훈님의 '남한산성'이라는 소설이 생각나서 꼭 한번 가보고 싶었다.

 

실제 장소를 보고나면 소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실제로 가보니 남한산성은 강화도보다 훨씬 작았다. 오랫동안 '버틸 수' 있는 장소가 아니었다. 강화도는 논밭도 많이 있어 자급자족이 가능하지만 남한 산성은 그럴 형편이 아니었다.

 

새로 복원한 행궁을 보면서 어디쯤 용골대의 포탄이 떨어졌을까 상상해 보았다.

행궁은 새로 지은지 몇 년되지 않아 보이지만 축대와 계단만은 기계로 자르지 않고 전통적으로 복원하려 한 흔적이 보여서 기뻤다. 어떤 곳은 복원을 하긴 했는데 현대식 기계로 자른 반듯한 돌로 복원을 해서 어색한 곳도 있다.

 

앞으로 여러번 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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