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미술관, 박물관

20181017 아모레퍼시픽미술관 '조선, 병풍의 나라' (1)

gotemple 2018. 10. 18. 06:10

신문에서 이 미술관에서 병풍 전시회를 한다고 해서 가 보았다.

서울 시내를 차 타고 다니면서 이 건물을 자주 보았었다. 정말 멋지게 지은 사옥이라는 생각은 했지만 그 안에 미술관이 있는지는 몰랐다.

건물에 들어서니 1층은 천장이 높은 로비였고 한복판에 미술관 표 파는 곳이 있었다. 1층의 넓은 로비에서는 또 다른 전시회를 하고 있었다.


미술관은 지하에 있었다. 노출 콘크리트 컨셉의 빌딩이어서 그런지 지하여서 그런지 미술관 내 공기는 좀 답답했다.

미술관에 입장하니 무료 설명 앱을 다운 받아 주었다. 티켓에 있는 번호로 인증을 해야 한다. 모든 작품 설명의 오디오가 다 들어 있지만 미술관 내 와이파이에서만 작동한단다.  사진 찍어 집에 가서 느긋하게 오디오 들으며 복습하려던 나의 얕은 꽤가 통하지 않았다. 입장료가 비싼 만큼 서비스가 좋다는 생각을 했다. 평일이라 관람객들이 많지 않아 느긋하게 사진 찍으며 보기 너무 좋았다.


전시회는 꽤 좋았다. 비싼 입장료가 아깝지 않았다. 그러나 작품 수가 무려 70개가 넘어 찬찬히 보다가는 쓰러질 지경이었다.

늘 미술관에서 홍보하는 '일생에 한번 뿐인 전시회'이다.

중간에 의자가 좀 있기는 하지만 많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했다.


얼마 전에 민화전을 본 뒤라 이 전시회와 비교가 되었다. 지난 번 민화전시가 '자유로운 영혼들'의 잔치라면 이 전시회는 이른바 '고급진' 왕실과 사대부들의 잔치였다. 두 전시회를 같은 장소에서 하면 극명한 대비가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릴 때는 한국화를 보면서 다 똑같다는 생각을 했다. 집에 있던 제사 때 쓰던 병풍을 보면 그 그림이 다 그 그림이었다. 다른 집 병풍도 비슷해 보였다. 그러나 나이들어 미술관에 다니며 그림들을 보다보니 꽤 다양하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민화 전시회를 보면서 그 범위가 많이 확장 되었다. 이번 전시회를 보면서 더 확장되었다.

지금까지는  주로 국립중앙박물과 간송미술관 작품을 주로 보았었다. 인사동에서 하는 전시회도 몇번 보았었는데 그들의 전시도 국립중앙박물관과 간송 미술관 소장품과 같은 종류였었다.


이번 전시회는 주로 구한말과 일제 시대 그림들이 주를 이룬  민화전시처럼 역시 나라가 망해가도 문화적 욕구는 폭발한 것 같다.

아니면 나라가 개방되면서 외부의 화려한 문화적 자극이 400년 동안 강요 받았던  '유교적 검소함'을 버리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미술관 홈페이지     http://apma.amorepacific.com/index.do

                            관람시간  화-일 10:00AM ~ 6:00PM      휴관일 매주 월요일

                            2018.12.23.까지 전시

                            입장료 : 12000원  무료 오디오 설명 제공 

                           

'환타지 조선' 민화전시 사진   http://blog.daum.net/gotemplestay/579










로비에서는 설화 문화전을 하고 있었지만 오늘의 목표는 이 것이 아니기에 그냥 지나쳤다.

이 전시회는 그냥  전시가 아니라 참여 전시인 것 같았다.












금강산도10폭병풍 19세기 종이에 수묵  개인소장






김홍도의 군선도와 같은 구도인데 채색이고 공을 들인 것 같지만 김홍도 그림에서 볼 수 있는 역동감은 떨어지는 듯하다.

김홍도 의 군선도가 이번 전시회에서 나오지 않은 게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