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20180911 2. 일본관

gotemple 2018. 9. 11. 19:00

그동안 국립중앙박물관을 자주 갔었는데 주로 전시물이 바뀌는 곳만 사진을 찍었다.

그동안 전시물이 자주 바뀌는 전시관은 회화실이어서 회화실 위주로 사진을 찍었다.

3층 일본관도 여러번 갔었지만 사진을 찍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 가보니 전시물이 좀 많이 바뀌었다. 그래서 일본관도 이제 사진을 찍어 두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중3 때까지 전형적인 유신시대의 교육을 받고 자랐고 고등학교 때 5.18 광주 항쟁 운동이 일어났다.

대학에 가서 그 때까지 받은 독재 교육의 껍데기를 벗었다. 이른바 40대보다 더 진보적이라는 50대 '386세대'이다.

그 이후 성인으로 살아가면서 어릴 때 교육 받은 편견을 벗어나려고 했고 지금도 노력 중이다. 나와 내가 속한 세대, 사회, 국가를 객관적으로 보려고 노력한다.

1990년대 초 미국에 거주하면서 중국인들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떨쳤다. 당시에 우리나라는 아직 중국과 교류가 없었다.  내가 자라는 동안 모든 정보와 교류가 막혀있던 중국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미국에 유학 온 중국인 유학생들을 보면서 그들도 잘 살려고 발버둥 치는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중년들어 취미로 공부하는 역사공부와 세계사 공부를 통해 스스로를 한반도에 갇힌 한국인이 아니라 세계인의 시각을 가지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아직도 깨지 못한 것이 있다면 일본과 일본인에 대한 '감정'이다. 중국이 우리나라에 침략한 것은 먼 역사적 이야기이고 일본이 우리나라를 식민지로 만든 것은 근대의 일이기 때문일까?  중공군이 한국전쟁 때 인해전술을 펴서 통일이 좌절된 것은 일시적인 일이고 당시 세계 정세로 보아서는 어쩔수 없는 일이기 때문 ?  아니면 개인적으로 아는 일본인이 없기 때문일까? 개인적인 교류는 집단적인고 추상적인 개념을  희석 시키기도 한다. 나 스스로 아직 해답을 찾지 못했다.


아직도 일본과 일본문화, 일본인을 다른 외국인과 동등하게 대하지 못한다. 무위식적으로 무엇인가 단점을 찾아내려고 노력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일본이 임진왜란 이후 완전한 쇄국으로 돌아선 조선보다는 개방을 유지해서 근대에 들어서면서 먼저 발달한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그 발전을 통해 한반도로, 만주로, 태평양으로 진출했다. 그런데 아직까지도 그런 선두적인 발전조차 그들의 장점으로 선뜻 받아들이기 힘든 것은 내가 한국인이 탓일 거다. 세계인이 되고자 노력했지만 결국  한반도에 갇힌 한국인이다.  
























일본의 자기 산업은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거의 토기 수준의 기술이었다.

임진왜란 이후 조선에서 간 도공의 힘으로 자기 산업이 발달하였다.

마르코폴로 이후 유럽에 엄청난 도자기를 수출해서 국부를 쌓던 중국이  명청시대 교체기에 수출이 막히자 그 틈에 일본의 도자기가 유럽에 수출되기 시작한다. 동양자기에 유럽풍 문양까지 그린 수출용 주문식 도자기가 발달했으며 아마도 일본이 빨리 산업화하는데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또한 수출용 도자기를 싸서 보냈던 우키요에 파지가 19세기 프랑스 인상파들에게도 영향을 주었다.

고호나 마네의 그림에는 우키요에 풍 그림이 있고 모네는 일본풍 정원까지 만들어 그림을 그렸다.

https://en.wikipedia.org/wiki/Japanese_pottery_and_porcelain

https://en.wikipedia.org/wiki/Japonism

https://en.wikipedia.org/wiki/Japanese_export_porcelain


















예전에 '백귀야행'이라는 일본 만화를 본 적이 있다.

온갖가지 귀신이 나오는 만화였는데 이 그림들을 보니 그 만화가 이런 우키오예의 영향을 받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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