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단풍을 보러 간 김에 중앙박물관에도 들렸다.
경희대 박물관은 중앙도서관 건물에 같이 있는데 들어가는데 지하철과 같은 검색기가 있다. 나같은 일반인은 경비실에 이야기해서 드러가야 하는데 박물관을 보러 오는 일반인은 얼마 없는지 나를 신기하게 바라 보았다.
경희대 박물관도 다른 대학에 비해 컬렉션은 나쁘지 않은데 독립된 건물이 있었으면 좋겠다.
작년에 자세히 보아서 이번에는 기와 특별전만 사진을 찍었다.
대부분 대학들의 박물관을 채우고 있는 것은 특별히 기증품이 있지 않는한 기와들이다. 여러 곳을 돌아 다니다보면 분류하는 방법이 대학마다 조금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2018년에 대학박물관을 다니며 기와를 엄청 보았었다. 시간이 지나니 딱 보아도 시기를 알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그런데 1년 지나니 다시 새롭다. 다 잊었다. ㅋ ㅋ 다시 기억의 바구니를 채울 시간이다.
박물관의 기와들을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은 현대의 기와는 다 검은색인데 박물관의 기와는 밝은 회색이나 황색이 감도는 회색이라는 것이다.
대표적인 한국적 이미지 중의 하나가 산속에 있는 검은 기와 지붕을 이고 있는 사찰이나 서원이고 또 검은색 기와와 초가 지붕이 어우러져 있는 전통 마을이다. 그러나 박물관의 기와를 보고 있지만 심지어 일제 강점기에도 기와색은 밝은 회색에 가깝다.
그럼 언제 기와 색이 현재의 검은색이 되었을까?
요즘 과거를 복원하고 있는 경주나 다른 지자체에서 복원할 때 밝은 회색 기와를 써야 하는가하는 생각이 든다.
경주의 월궁(과거 안압지)을 복원하는데 지붕색이 달라지만 그 이미지도 상당히 달라질 것 같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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