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대화상
포대화상 설명 :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2455805&cid=62064&categoryId=62064
https://en.wikipedia.org/wiki/Budai
영어 위키에 의하면 과거에 포대화상은 중국, 한국, 일본의 선불교에서 유행했던 모양이다.
일본에도 포대화상도가 남아 있다.
요즘 우리나라 사찰을 순례하다보면 풍만한 포대화상을 자주 보게 된다. 재료는 다양하지만 주로 화강암 불상이 대세인 것 같다.
불교 문화가 번성했던 삼국시대나 고려시대의 유물 속에서 포대화상상을 찾기 힘드니 (조선 시대에는 억불 정책으로 인해 새로운 불교 문화가 싹트기 힘들었다. 조선시대의 석탑이나 부도조차 전 시대의 기량을 쫓아가지 못했다. 더구나 비용이 많이 드는 석조불상을 새로 만들기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포대화상상은 최근에 모시기 시작한 것 같다.
다만 조선 중기 이후 선종화의 일부로서 달마도가 유행했던 것처럼 포대화상도도 좀 유행했던 모양이다.
김득신의 포대화상도
김명국의 포대화상도 http://culturecontent.com/content/contentView.do?content_id=cp031108430001&cp_code=cp0311&index_id=cp03110843&search_div=CP_AGE&search_div_id=CP_AGE004&search_left_menu=6
한시각의 포대화상도 http://100.daum.net/encyclopedia/view/v275219105
그런데 최근에는 거의 모든 우리나라 사찰에서 포대화상상을 모시고 있다.
중국에서는 주로 일주문을 지나 사천왕문에 사천왕과 함께 모신다고 한다. 문으로 복이 들어 온다는 믿음 때문이다.
물론 현대 중국에서는 거대 포대화상을 조성하기도 한다.
우리나라 현재 전통 사찰의 전각이나 불상 배치는 조선시대의 관습을 따르고 있는데 조선시대에 포대화상이 없었기에 포대화상을 어디에 모실거냐는 문제가 부각된다.
사찰마다 차이는 있지만 많은 사찰에서 일주문과 사천왕문 사이 공간, 사천왕문과 불이문 사이에 배치하거나 산책길 주변에 배치한다.
즉 불이문 안에 있는 주 전각 공간에서 약간 밀려난 위치에 배치한다.
그러나 순례를 하다보면 사찰마다 그 차이가 많이 난다. 최근에는 대웅전 안마당에 모신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그럼 왜 이렇게 현대에 와서 포대화상상이 늘어났을까?
인터넷에 찾아보니 나처럼 그것이 궁금하신 분이 또 있었다.
그 분의 주장에 대체로 동감한다.
최근에 우리나라 사찰에서 포대화상이 급격히 늘어 난 이유 : https://historylibrary.net/1088
서울 봉은사(2019년 촬영). 일주문격인 진여문 안에 모셨다. 일반적인 배치 형태이다. 연못 안에 모셨는데 앞에 동전 그릇이 있어서 외국 관광객들의 경쟁심을 자극한다. 이른바 '넛지'이다. 동전이 그릇에 들어 갈 때까지 던진다. 로마의 트레비분수는 뒤로 대충 던져도 되지만 한국의 동전 던지기는 '집중'과 '스킬'을 요구하는 고난도 동전 던지기이다. 관광지(?)에 가서 동전 던지기는 산에가서 돌탑 쌓는 행위처럼 우리나라 사람들의 거의 본능(?)에 가까운 행위인데 사찰에서 연못에 동전 던지지 말라는 경고문을 붙이다가 지쳐서 이제는 아예 그 욕구를 충족 시키는 방향으로 가는 것 같다. 연못 안에 아예 돌그릇 놓는 경우가 많은데 그 뒤에 포대화상이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 같다.
양양 휴휴암의 포대화상(2018년 촬영). 너무 만져서 배가 반들반들하다. 동자상도 같이 조성했다.
직지사 포대화상(2019년 촬영). 대웅전 안마당에 모셨다. 복전함까지 일체형이다.
강릉 현덕사(2019년 촬영), 대웅전 마당에 모셨다.
서울 정릉 봉국사. 주 법당인 만월보전 앞에 모셨다. 포대화상이 점점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강릉 등명락가사 (2018년 촬영). 포대화상을 일주문 밖에 모셨다. 이런 경우는 처음 보았다. 내 생각으로는 포대화상이 미륵불의 현신이라고 믿으니 최소한 사찰 공간 안에는 들어 와야 한다고 생각하다. 사찰 공간의 시작인 일주문 안에는 들어와야 할 것 같다.
등명락가사 (2019년 촬영). 새로 조성한 영산전. 새로 조성한 영산전의 수미단 위 불상 배열은 새로운 형태를 보이고 있다. 수미단에 석가모니 부처님 뒤로 10대 제자를 모셨고 측면에 달마대사와 포대화상을 보셨다. 보통 영산전 안에 10대 제자는 부처님 양 옆으로 모신다. 뒤에 모신 경우는 처음 보았다. 위계질서를 강조한 느낌이다. 아마도 많은 청자 나한상 때문에 공간 상의 문제로 뒤로 모시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정식으로 수미단 위까지 올라간 포대화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물론 작은 미니어쳐 포대화상을 슬그머니 수미단에 올려 놓은 경우는 보았지만 정식으로 올린 것은 처음이다. 이 사찰에는 석가모니 불상보다 포대화상 불상이 더 많다.
달마상
미황사의 달마상. 새로운 불상의 형태로 달마상을 조성하기도 하지만 포대화상만큼 인기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아마도 달마대사의 무서운 '눈'보다는 포대화상의 푸근한 미소가 더 인기있기 때문일까? 사찰에 있는 대부분의 불상은 표정이 무섭거나(사천왕상, 인왕상) 근엄하다. 그나마 푸근하고 웃고 있는 포대화상은 어른들과 사찰을 방문한 아이들에게 친근감을 줄 것 같다.
고양 금륜사의 달마상(2019 촬영). 나무로 만들어 실내에 있다.
등명낙가사(2019년 촬영), 영산전 수미단 위에 정식으로 모셨다.
전국비구니회관 달마상
강서구 성심사
천진불 또는 동자상
관악산 호압사의 천진불(2014년) 전에 읽은 책에 의하면 전통적으로 불교에서의 동자의 이미지는 지장전 내의 시왕들의 심부름을 해 주는 것이었다고 한다. 따라서 현재 남아 있는 조선시대까지의 동자상은 모두 나무로 만든, 명부전에 안치되었던 동자상이라고 한다. 그런데 근대에 와서 '동자'의 개념이 확대되면서 부처님 오신 날 머리 깍는 귀여운 동자승의 이미지가 새로 생겨났다고 한다. 아마도 동자상도 그런 변화의 관련된 것 같다. 처음 호압사에서 천진불을 보았을 때 생경했지만 지금은 많이 생기고 있는 것 같다. 아마도 유소년 포교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조계사의 동자상, 호압사의 천진불과 거의 똑같이 생겼다. 호압사의 천진불 왼손 위의 지물만 다르다.
조계사 홈페이지에서 가져 옴.
불암산 불암사 천진불
강릉 보현사의 공양간에 모셔진 천진불, 여러러 부처님과 보살님이 동자상이다.
초전법륜상
석가모니부처님과 첫 다섯제자들을 묘사한 불상으로 가끔 야외에 조성한 사찰들이 있다.
강릉 법왕사
서울 은평구 수국사 (2021년 촬영)
조계사 2018 국화나눔 축제의 초전법륜상
화엄일승법계도
합천 해인사 2012년 촬영
제주 선덕사 2019년 촬영
김천 직지사 2019년 촬영
봉은사 국화전 201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