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미술관, 박물관

20190226 성북동 우리옛돌박물관 1. 1층

gotemple 2019. 2. 26. 18:30

이 박물관이 좋다는 소리를 여러번 들은 터라 한번 다녀 오기로 했다.

주로 석물 콜렉션만 있다는 소리를 들었고 조선 시대 묘지석이 많다는 소리를 들어서 사실 기대는 많이 하지 않았다.

사실 조선 시대 묘지석은 나의 관심사는 아니다. 우리나라 산에 가면 널려 있는 것이 묘지석이기에 너무 흔해서 별로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왕릉의 묘지석 정도 되어야 관심을 가졌다.

그런데 이번에 이 박물관을 다녀 오고 생각이 좀 바뀌었다.


그리고 이 박물관을 세우신 분에게도 관심이 갔다. 우리나라도 지난 70년간의 경제발전으로 인해 부가 축적되면서 다양한 수집을 대대적으로 하시는 분들이 많이 늘어났고 특히 경제력을 가진 사업을 하시는 분들 중 많은 분들이 자신만의 콜렉션을 전시하기 위해 사립미술관이나 박물관을 만드는데 사실 콜렉션의 종류가 비슷한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 자기와 전통회화, 현대 미술, 외국 현대 미술등이 대개의 콜렉션 품목이다.


이 박물관은 그런 콜렉션과 차별을 두고 있다. 석물을 모아서 매우 차별적인 콜렉션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이번 관람을 통해 '제주 동자석'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제주에 자주 갔고 올레길을 걸으면서 제주의 묘지를 많이 보았지만 동자석은 본 적이 없다.

내가 자세히 보지 않았거나 이제는 제주에 동자석이 별로 남아 있지 않거나 둘 중의 하나일거다.

이 박물관은 제주 동자석을 대대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조선 시대 묘지석도 그렇지만 한 개 한개 따로 산에 있을 때보다 한 곳에 모아 놓고 보니 색다른 감흥을 준다.

유명한 제주 문자도도 이제는 제주에 남아 있는 것이 거의 없다고 하는데 제주 동자석도 이제는 제주에 별로 없다고 한다.

작품 설명이 좀 더 자세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박물관 홈페이지 : http://www.koreanstonemuseum.com/

문인석 설명 :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3561042&cid=58728&categoryId=58728

제주 동자석 설명 : http://jeju.grandculture.net/Contents?local=jeju&dataType=01&contents_id=GC00700640

박물관 해설들으며 찍은 사진 : http://blog.daum.net/gotemplestay/771


입장료는 성인이 7천원이었는데 연회원권이 만원이어서 연회원권으로 끊었다.

정원의 나무들도 꽤 좋아서 봄 가을에는 꽤 아름다운 모습을 보일 것 같았고 많은 석물들을 여러번 보다보면 새로운 얼굴을 발견할 것 같았다.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 6번 출구로 나와 성북 02번 버스를 타고 우리옛동박물관 정거장에서 내린다.




박물관을 모임 장소로 대관 하고 있었다.


새 돌 기둥에 옛돌을 삽입했다.





신발에 도깨비상을 새겼다.














돌에 새겨진 금강역사로는 크기가 매우 크다. 2m가 넘어 보였다.

실제 사찰에서 이 장도로 큰 금강역사 석물을 보지 못했다.



이 여인상을 보고 깜짝 올랐다.

크기가 2m가 넘는 것 같은데 조선 시대나 고려시대의 여인상을 본 적도 없고 더구나 이렇게 큰 것은 본 적이 없다.

설명 시간을 놓쳐서 듣지 못해 안내하시는 분께 물어 보니 아마도 고려시대 왕릉에서 온 것이라고 추측한다고 했다.

조선 왕릉에는 남자들만 있는데 고려 왕릉에도 여인상도 세웠나 보다.








문인석을 산에서 따로 보는 것보다 한꺼번에 모아서 보니 매우 다양한 표현 방식을 보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박물관에는 석물과 한께 로비나 복도에 현대 미술품도 종종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