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기외 사찰

20131013 1.문경새재

gotemple 2013. 10. 14. 05:05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고 싶은 곳 1위로 선정되었다고 자랑하는 문경새재에 다녀왔다.

단풍철로는 아직 이른 시기라 단풍은 만긱하지 못했지만 맑은 공기와 점잖은 걷는 길, 그리고 그림 같은 산성이 어우러진 풍경이 좋았다.

아직 단풍철은 아니지만 오미자 축제와 사과 축제를 같이 하는 듯 새재 장터에는 콘서트와 장터로 북적였다.

나름대로 일찍 서울에서 떠나 새재로 바로 갔기 때문에 주차장에서 제2관문까지 걷는 여정은 순조로왔지만 되돌아 오는 길은 마주보고 오는 사람들을 피해 오느라 내리막길임도 불구하고 시간이 오래 걸렸다.

그래도 오랫만에 만나는 친구들과 수다를 떨며 걷는 여행은 언제, 어떤 상황이라도 즐겁다.

 

문경새재는 임진왜란 때 신립장군이 천혜의 요새인 문경새재를 버리고 탄금대에서 배수진을 치고 싸웠다가 전멸당한 역사로 유명한 곳이다. 또한 조선 5백년 동안 영남의 선비들이 꿈을 안고 과거길에 통과한 길이다.

임진왜란 후에 쌓았던 관문들은 한번도 그 용도로 사용된 적이 없이 그저 저렇게 서 있다가 현대인들의 관광지로 다시 각광을 받고 있다.

그동안 국내 여행을 많이 다녔지만 산성을 보러 간 것은 처음이다. 물론 서울의 북악산성은 본 적이 있지만 어디에 촛점을 두고 보아야할지 명확하게 감이 오지 않았다.

그저 직육면체의 화강암과 자연석을 섞어 쌓은 성의 돌들이 눈에 들어 올 뿐이었다.

 

아직 여름의 초록이 빛을 잃지 않았지만 따사로운 햇살 속에 얼핏 노랑색이 보였다.

 

 

 

 

 

사과 축제 기간이라 다양한 사과의 맛을 볼 수 있었다.

 

옛길 박물관

 

 

제1관 주홀관

 

 

돌 쌓는 방식이 다르다.

 

성문의 수호신인가?

 

제1관을 지난 흙길. 완만한 흙길이라 걷는데 좋다.

 

지름털바위, 옛날에 쓰던 기름짜던 틀과 닮았단다.

옛날에는 이 바위를 보면 지름틀이 바로 떠올랐겠지만 현대인들에게는 지름털이라는 단어가 더 어렵다.

 

조령원터의 납량특집에 나올 듯한 집

 

고귀정

 

소원성취탑, 그냥 갈수 없어 돌을 찾았더니 이 탑 주변에는 돌멩이를 찾기 어려웠다.

 

물레방아로 들어가는 통나무 수로

 

조곡폭포

저 하늘색 옷을 입은 분은 우리 일행과는 상관없는 분이다.

워낙 관람객이 많아서 서로 찍히고 찍는 상황이었다.

대부분 여자가 포즈를 잡고 남자가 사진을 찍는데 이 분들은 여자가 열심히 찍고 있다.

 

제2관문 조곡관

 

 

조곡관을 통과하니 소나무 숲 속에 의자가 있어서 거기서 쉬다가 다시 되돌아 나왔다.

 

사과 궤짝으로 만든 선반

축제 기간이라 여러 전시를 하고 있었다.

 

 

문경사과를 근접 촬영, 서울 사는 사람들에게 나무에 달린 사과도 신기하게 보인다.

늘 종이 상자나 비닐 종이 안에 든 것만 보았기 때문이다.

친절하게도 관광객을 위해 축제 마당에 사과 나무를 심었다.